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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곳

영덕 대게, 강구항 대게천국 내돈내산내먹 후기

by 양림이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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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대게, 대게천국

 

j랑 고향집 갔다가 귀경길

한번에 올라가기 뭔가 아쉬워 영덕에 들르기로 했다

 

영덕대게 영덕대게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영덕에 가서 대게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사실 대게를 먹어본 적이 별로 없다...)

영덕에서 영덕대게 먹고싶어!

 

가기 전에 검색을 좀 해봤는데

정말 질리도록 광고성 글들만 나왔다

이틀동안의 검색 중 순수한 후기는 딱 두개뿐

질려서 검색은 중단하고

 

일단 '강구항'으로 가기로 결정

식당은 네이버지도 별점으로 고르기로 했다

이것도 되게 믿을만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광고성 블로그보단 낫다고 판단!

 

알아보니 강구항 쪽 식당들은 거의 대부분

네이버나 전화로 미리 예약하고 가면 10% 할인해준다

 

사전예약시스템의 장점은 당연히 할인받을 수 있다는 거고

단점은 (처음 가는 거라면) 가게 분위기나, 손님이 많은지 아닌지를 모른다는 점

 

'대게천국'이랑 '사계절대게직판장' 두 개를 픽해놓고

고민고민하다 '대게천국'으로 네이버예약했다

 

 

강구항의 밤은 정말 화려했다

"우와"소리가 절로 나온다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고..... 응?

 

게를 파는 가게들이 끝도 없이 줄지어 있고

차에 타고 있어도 호객행위가 장난아니다

 

둘러보니,

식당 말고 그냥 시장처럼 파는 곳도 있었다

여기서 쪄서 포장해서 가져가는 분들도 많았다

 

강구항은 공영주차장이 잘 되어 있다

식당들 따라 공영주차장도 쭉 조성되어 있었다

대게천국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

주차비는 무료였다

차에서 내리자 바로 대게천국 직원 분이

"네이버 예약하신 분이시죠?"

어떻게 아셨지?

 

밑에서 게를 사고 올라가야한다

12월 중순 평일 시세는

대게 1마리 12만원, 홍게 2마리 5만원=17만원

무게로 하는 거 아니고 그냥 마리로 계산한다

 

너무 적은거 아닌가 했는데

먹다보니 둘이 먹긴 많은 양이었다

 

식당에 손님은 우리랑 또 다른 한팀

두 테이블뿐

멀찍이 떨어져 앉기 가능

 

기본 상차림

무난무난했던 반찬들

 

대구목살구이(제일 왼쪽)가 맛있었다

 

단호박죽은 한입먹고 바로 j 줬다

문어숙회는 얼려진 게 덜 녹아서 서걱서걱하고 물이 흥건해서 안 먹었다

석화도 싱싱한 건 아니었고

나머지는 쏘쏘

 

홍게 중 한마리를 탈피하기 전 게로 주셨는데(귀한거라고 하심)

이건 다리는 그냥 회로 먹는 거라고 하셨다

바닷물 맛 그대로 느껴지는 짭쪼롬한 맛이었다

난 그럭저럭 먹을만 했는데

j는 한입 먹고 바로 뱉었다는...

 

약간의 회가 나오고

방어랑 도다리

회 맛있었다

 

드디어 게 입장!

 

 

내장도 가득

 

집게살도 통통

대게도 그렇고 랍스터도 그렇고 킹크랩도 그렇고

집게살이 보기보단 맛이 없단 말이지

 

대게 다리살 발라, 내장에 푹 찍어 한입 왕

 

음;

대게 내장이 생각보다 고소한 맛이 없었다

짭짤한 맛이 강하네?

고소오오한 내장을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오히려 홍게 내장이 엄청 맛있었다

내가 생각하던 녹진하고 고소한 딱 그 내장 맛♡

 

게를 어느정도 먹고 나니 볶음밥이랑 대게탕을 주셨다

 

볶음밥

홍게로 볶아주셨다고 했다

내장에 비해 밥 양이 많아서 그런가

볶음밥은 그냥 무난했다

게 맛이 확 나는 그런 볶음밥은 아니었다

 

대게탕이 맛있었다

게맛 찐하게 나는 국물

약간 싱거운 듯 가볍게 감칠맛 나는 국물이었다

소주각!

 

이렇게 다 먹고나니 배가 엄청 불렀다

 

결제는 159,000원을 했다

(17만원+소주1병+환타1병+볶음밥)×0.9=159,000원

 

우리 숙소 바다 건너 맞은편이 '사계절대게직판장'이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보니 사계절대게직판장은 손님이 꽤 많았다

순간 '저기로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잠시

 

근데 어디나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대게는 수협에서 매일 경매로 받아오는 거고

가격, 가게분위기, 상차림, 친절도의 차이일 듯

 

'대게천국'은

가격은 적당했겠지? 그렇게 믿어야지 ㅋㅋ

가게 분위기나 상차림은 평범했고

엄청 친절하셨다

 

영덕 현지에서 영덕대게 먹어보는 게 위시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번 기회에 위시리스트를 지웠고

지워보니 별 거 아니었다

 

이제 앞으론 굳이 영덕이나 울진까지 안 가도 될 것 같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싱싱하고 맛있는 대게를 먹을 수 있습니다

 

영덕 대게 현지 내돈내산내먹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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