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리단길 빵집, 베이커온도 딸기케이크(단면샷有)와 슈크림빵 등등

송파 베이커리, 베이커온도

 

전에 송리단길을 지나가다 발견한 베이커리

알고보니 이 근방에서 꽤 유명한 빵집이었다

난 사과브리오슈, 친구는 밤식빵을 샀었고

각자 집에 돌아가 먹어보고 둘 다 엄청 감동받았던 기었이 있다

 

이번에 근처 내과에 갔다가 맘먹고 방문했다

 

송리단길 한가운데 위치

 

 

 

베이커온도 바로 앞에 잠시 차를 댈 수 있다

주차개념은 아니고 정말 아주 잠시 '정차' 가능

 

차도 있겠다 이것저것 많이 집어들었다

딸기케이크, 오승석카스테라, 슈크림빵, 바나나레몬파운드케이크

 

일단 가장 궁금했던 딸기케이크

토요일 12시쯤 방문했는데, 케이크진열장이 텅 비어있었다

여쭤보니 이제 막 케이크가 나오고 있다고 하셨다

맛보려고 사는 거라 미니사이즈를 사고 싶었는데

그 때 완성된 게 1호뿐이라 그냥 1호로 사왔다

 

약간 마음 상하는 일

케이크 높이에 비해, 케이크박스가 너무 낮았다

종업원분이 케이크 넣으시는데 자꾸 딸기가 걸렸고

가게에 손님이 많고 정신이 없으셔서인지

케이크를 그냥 밀어넣으셨다

받아보니 딸기 두개가 쓰러져있었다는😭

그냥 먹으려고 산 거라 마음 조금 상하고 말았지만

만약 선물용이나, 생일파티용인데 그렇게 딸기 쓰러지게 넣어주셨으면 슬펐을 듯

 

높이가 좀 더 높은 박스에 넣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우 타이트한 딸기 높이

비닐을 떼고

만들자마자 생크림이 굳지 않은 상태에서 비닐을 바로 둘러서 그런가

비닐에 엄청난 양의 생크림이 묻어나왔다

아까워서 다시 케이크에 바름 ㅋㅋㅋ

 

먹어보자아

오오오 맛있다

딸기 쓰러진 거 정도는 다 잊게 만드는 맛

특히 생크림이 달지 않고 엄청 맛있었다

 

베이커온도 케이크는 카스테라를 사용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카스테라라 그런 지 요새 유행하는 딸기케이크들과는 약간 달랐다

부드러운데 쫀쫀하면서 씹는 식감이 있었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는 보드라운 케이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별로라고 할 수도 있을 듯

 

먹다보니 다른 케이크들에 비해 빵부분이 두껍고 크림이 적은 느낌이 들어

그동안 먹었던 케이크들 사진이랑 비교해봤는데

이 케이크 시트지가 특별히 더 두꺼운 건 아니었다

시트지가 카스테라여서 씹는 맛이 있다보니 그런 착각을 들게 했나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안에 딸기가 더 많이 들어있으면 하는 정도?

딸기가 부족해서 마트에서 사와서 같이 곁들여 먹었다

 

 

오승석카스테라

대표 파티쉐님이 아버님께 드리려고 만들었다는 카스테라다

 

아버님이 예전에 드셨던 그 맛을 구현해내신 거라 그런 지

이 역시 요새 체인빵집에서 파는 그런 카스테라가 아니다

약간 거친 식감과 적당한 달기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내가 한조각 먹고, 나머지는 아빠가 그 자리에서 한번에 다 드셨다

 

슈크림빵

슈크림빵이 진짜 맛있었다

 

빵부분은 쫄깃쫄깃하고

슈크림은 밀도있는 크림이었다

바닐라빈 콕콕 박혀있고 고급스러운 슈크림 맛

삼일동안 나눠먹었는데 맛이 그대로였다

오히려 베란다에 뒀다 차게 먹으니 더더 맛있었다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슈크림빵에서 술냄새 같은 게 났는데 그게 뭔지 모르겠다

고급양주 향이 사악 스치고 지나감

 

바나나레몬파운드케이크

파운드케이크를 큐브형태로 작게 만드셨다

이거 맛있다는 후기가 많아서 기대했는데

난 그냥 그랬다

너무 작아서 그런가?

오히려 보통 파운드케이크처럼 큰 사이즈면 식감이 더 좋았으려나 싶기도 하다

그냥 먹었을 땐 별로라 얼먹하면 어떨까 하고 냉동실에 얼려놓은 상태다

 

사과브리오슈, 딸기케이크, 슈크림빵, 밤식빵 강추

 

송파의 작은 베이커리

작지만 맛있는 빵집

베이커온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