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낙지집, 독천낙지골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
송파경찰서 혹은 송파우체국 혹은 오금고등학교 근처
주차공간은 가게 앞에 세 대 정도 댈 수 있다
국내산 산낙지만 취급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 금어기엔 가게 문을 닫으신다고
일단
계란탕탕 20,000원
낙지구이 싯가
낙지초무침(小60,000원 大80,000원) 주문!
낙지초무침은 어떤 사이즈를 시켰는 지 모르겠다...ㅠㅠ
여기 반찬이 남도스타일이다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술안주가 된다
계란탕탕이 젤 먼저 등장
젓가락으로 비벼지고 있는 게 계란탕탕이다
반찬이 아니다...ㅋㅋㅋ
첨에 반찬그릇이랑 똑같은 작은 접시에 나와서
"이거 맞아????" 했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낙지탕탕이가 아니다
낙지는 정말 되게 잘게 다져져 있고, 그 위에 날달걀이 올려져 있어 비벼먹으면 된다
하나도 안 비리고, 크게 씹히는 게 없어 그런가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다음은 '싯가'라는 위엄의 낙지구이
낙지호롱이였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낙지호롱이 등장에 신나서 처음 나온 사진을 못 찍었다
아래에 온전한 사진이 나온다
왜냐하면 맛있어서 추가주문을 했기 때문에!
낙지호롱이를 처음 먹어봐서 이렇다 저렇다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낙지가 정말 적당한 굽기로 구워져서 질기지도 않고 물컹대지도 않고
싱거운듯 구수하면서 아주아주 약간의 콤콤한 맛도 있고 촉촉한 느낌
이름은 '낙지구이'지만 바짝 구워서 나오는 그런 게 아니었다
엄청 큰 그릇에 낙지초무침이 나왔다
이모님이 사진찍기 좋게 낙지 포즈 잡아주셨다
여기에 들어간 낙지는 낙지구이 낙지보다 훨씬 크다
아주 살짝만 데쳐진듯 부들부들부들
난 초무침은 너무 새콤하다고 생각했는데
일행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역시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다
일행 한명이 늦게 와서 낙지구이를 못 먹어서 하나 다시 주문했다
두번째는 흥분을 많이 가라앉힌 상태로 차분히 사진 먼저 찍기
낙지구이를 시키면 이렇게 세 꼬치가 나온다
이모님이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 중
이렇게 먹으니 배가 불렀지만 여기가 갈낙탕이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하여 추가주문
갈낙탕은 小60,000원 大80,000원 이다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 얘도 무슨 사이즈인지 모르겠다ㅠㅠ
나올 때만 낙지가 저렇게 얹어서 나오고
이모님이 바로 꺼내서 잘라주신다
더 익으면 질겨지니까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라고 빨리 먹으라고 하셨다
국물이 되게 찐~하다
찐!찐!찐!찐!찐한 갈비탕?
갈비탕에 한약재 잔뜩 넣은 느낌?
뭔가 보약을 먹는 기분이었다
배불러서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움..
우리 옆 테이블은 가족이 오셔서 저녁 식사로 갈낙탕을 드시고 가셨다
동네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식사로 드시고 간다는 건 진짜 맛있다는 게 아닐까
계란탕탕이, 낙지구이(=낙지호롱이), 낙지초무침은 요청드리면 다 비벼먹을 수 있게 밥이랑 대접을 주시는 거 같았다
우린 계란탕탕이를 싹싹 긁어먹어서 비벼먹을 게 없었지만,
일행 말로는 계란탕탕이에 밥 비벼먹으면 맛있다고 했다
대신 낙지구이가 좀 남아있자 이모님이 먼저 "밥 비빌래?" 하시더니
대접에 밥 가지고 오셔서 직접 비벼주셨다
낙지구이 비빔밥에 갈낙탕 국물 떠먹으니 자동 몸보신 되는 기분
낙지때문에 기력이 +가 되고, 소주때문에 기력이 -가 되어
맛있는 녀석들에 민경언니처럼 낙지 먹고 땀이 뻘뻘 나는 그런 현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날 낙지 원없이 먹었다
그것도 국내산 산낙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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