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오리고기, 진미오리구이
2020년 6월 8일 방문
남양주 와부읍에 위치
주말에 맛있는 녀석들 등산특집 재방송을 보고 오리고기가 너무 먹고 싶었다
먹고 싶은 건 바로바로 먹어야해
원래는 동강오리 가고 싶었는데 퇴근하고 가는 거라 차 막히기도 하고 주차공간도 협소하여
고민하다가 남양주로 급변경
운전하고 주차하고 고생하는 j 배려차원
저녁7시쯤 도착했다
주차공간은 여기저기 마련되어 있으니 빈공간에 대면 된다
식당건물(실내) 앞에 대도 되고, 비닐하우스(실외) 앞 공터에 대도 된다
근데 실외에서 밥먹고 있는데 자동차가 부앙 빠르게 들어와서 커브 촥 돌고 브레이크 팍 밟고 주차하니까 흙먼지가........
흙먼지도 같이 먹었다ㅠㅠ 흙ㅠㅠ
실외는 이런 분위기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기 실외공간엔 에어컨이 없다
이 날 저녁7시에도 29도였다
사방 다 오픈되어 있어서 덥진 않았는데
이보다 더 더운 날엔 실외에서 먹기 힘들 수도 있겠다 잠시 생각
우리 자리
경치 좋은 창가(?) 자리에 착석
시원하고 쾌적하진 않지만
대신 놀러와서 먹는 기분이 나서 신나더라
땅바닥도, 주변 풍경도, 의자도, 테이블도 놀러온 느낌!
석쇠에 쿠킹포일이 둘러지면
밑반찬이 배달된다
테이블로 옮기는 건 셀프다
소주 하나, 사이다 하나 주문
얼음잔도 같이 주셔서 우와 센스!! 했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천원 받으셨다
그래도 얼음잔 있어서 사이다 시원하게 마셨지
고기 2인분 나왔당!!! 오예오예 오리고기♡
초벌은 되어서 나오기때 문에 살짝만 더 익히면 되고
양념때문에 금방 타니까 조금씩 굽는 게 좋다
어차피 금방 익으니까 조금씩 자주 올리면 된다
직접 담그신 김치라더니 김치 맛있었고
상추는 꼭다리가 다 잘라져있어서 감동받았다
최근에 저렇게 꼭다리 깔끔하게 잘라서 주는 데 오랜만이라
부추는 엄청 고소한 향이 나길래
이건 참기름이야, 들기름이야? 물어보니
j가 냄새 슥 맡고는 "들기름" 한다
그러고는 한번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ㅋㅋ
j는 참기름은 되게 좋아하는데, 들기름은 싫어한다
들기름은 맛이 없단다
참기름, 들기름 향도 맛도 구별 못하는 나는 이해할 수 없지만
뭐 내가 다 먹음 되지!
고소한 들기름 향이 솔솔 나는 부추는 여타 음식점들처럼 자극적인 맛이 아니다
짜지 않고, 맵지 않고, 싱거운듯하여 쌈싸먹기 좋았다
깨끗한 상추 위에 부추 잔뜩 얹고 오리고기 얹고 청양고추에 쌈장 찍어서 한입
맛있어ㅠㅠ
술이 빠질 순 없지
늘 그렇듯 난 소주 j는 사이다
다른 글들 보니 된장찌개랑 비빔국수가 늦게 나온다고 하길래
처음에 고기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했는데
정말 늦게 나왔다
특히 비빔국수
일부러 고기 남기면서 천천히 먹느라 힘들었네
된장찌개는 보통 고깃집에서 많이 보는 손바닥만한 뚝배기가 아니고
집에서 쓰는 뚝배기만하다
된장찌개도 맛있었다
건더기가 실하게 들어있는 건 아니었지만, 이거 3,000원인 걸 생각하면 훌륭하지
첨엔 밥에 슥슥 비벼먹다가, 나중엔 뚝배기를 불판에 올려서 아예 밥 말아먹었다
그리고 드디어 비빔국수
비주얼부터 맛있다
테이블에 내려놓아지는 순간 보기만해도 이건 맛있다
j가 먹더니
"캬 이거네! 이거야!! 이거였어!!!"
비빔국수 맛집인 걸로
국수야 너랑 오리고기 돌돌 말아 먹으려고 일부러 고기를 천천히 먹었단다
속도 조절하느라 아주 힘들었어
이거 인정 짱맛 진심 맛있다
오리고기는 양념때문에 달달하고, 비빔국수는 새콤매콤하고
배불러도 계속 들어가는 기적이 펼쳐진다
둘이서 고기 2인분(35,000원)에, 공깃밥 하나(1,000원)에, 된장찌개(3,000원)에, 국수(5,000원)까지 남김없이 다 먹었다
비빔국수 양념 조금 남겼다
깨끗이 먹어 뿌듯하군!
여름은 한낮에는 더울꺼 같고, 저녁에는 산모기가 있을꺼 같다
하지만 야외로 놀러온 느낌은 물씬 난다
뭐가 더 좋은 지, 혹은 뭐가 더 싫은 지는 개인취향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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