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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곳

송파 맛집, 국내산 산낙지만 취급하는 독천낙지골

by 양림이 2020.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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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낙지집, 독천낙지골

 

송파구 오금동에 위치

송파경찰서 혹은 송파우체국 혹은 오금고등학교 근처

 

주차공간은 가게 앞에 세 대 정도 댈 수 있다

 

국내산 산낙지만 취급하신다고 한다

그래서 여름 금어기엔 가게 문을 닫으신다고

 

일단

계란탕탕 20,000원

낙지구이 싯가

낙지초무침(小60,000원 大80,000원) 주문!

낙지초무침은 어떤 사이즈를 시켰는 지 모르겠다...ㅠㅠ

 

여기 반찬이 남도스타일이다

반찬만으로도 충분히 술안주가 된다

 

계란탕탕이 젤 먼저 등장

젓가락으로 비벼지고 있는 게 계란탕탕이다

반찬이 아니다...ㅋㅋㅋ

첨에 반찬그릇이랑 똑같은 작은 접시에 나와서

"이거 맞아????" 했다는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 낙지탕탕이가 아니다

낙지는 정말 되게 잘게 다져져 있고, 그 위에 날달걀이 올려져 있어 비벼먹으면 된다

하나도 안 비리고, 크게 씹히는 게 없어 그런가 부드럽게 술술 넘어간다

 

다음은 '싯가'라는 위엄의 낙지구이

낙지호롱이였다

태어나서 처음 먹어보는 낙지호롱이 등장에 신나서 처음 나온 사진을 못 찍었다

아래에 온전한 사진이 나온다

왜냐하면 맛있어서 추가주문을 했기 때문에!

 

낙지호롱이를 처음 먹어봐서 이렇다 저렇다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낙지가 정말 적당한 굽기로 구워져서 질기지도 않고 물컹대지도 않고

싱거운듯 구수하면서 아주아주 약간의 콤콤한 맛도 있고 촉촉한 느낌

이름은 '낙지구이'지만 바짝 구워서 나오는 그런 게 아니었다

 

엄청 큰 그릇에 낙지초무침이 나왔다

이모님이 사진찍기 좋게 낙지 포즈 잡아주셨다

여기에 들어간 낙지는 낙지구이 낙지보다 훨씬 크다

아주 살짝만 데쳐진듯 부들부들부들

 

난 초무침은 너무 새콤하다고 생각했는데

일행은 이게 제일 맛있다고 했다

역시 사람 입맛은 다 다르다

 

일행 한명이 늦게 와서 낙지구이를 못 먹어서 하나 다시 주문했다

 

두번째는 흥분을 많이 가라앉힌 상태로 차분히 사진 먼저 찍기

낙지구이를 시키면 이렇게 세 꼬치가 나온다

 

이모님이 먹기 좋게 잘라주시는 중

 

이렇게 먹으니 배가 불렀지만 여기가 갈낙탕이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하여 추가주문

갈낙탕은 小60,000원 大80,000원 이다

내가 주문한 게 아니라 얘도 무슨 사이즈인지 모르겠다ㅠㅠ

 

나올 때만 낙지가 저렇게 얹어서 나오고

이모님이 바로 꺼내서 잘라주신다

더 익으면 질겨지니까 지금이 제일 맛있을 때라고 빨리 먹으라고 하셨다

 

국물이 되게 찐~하다

찐!찐!찐!찐!찐한 갈비탕? 

갈비탕에 한약재 잔뜩 넣은 느낌?

뭔가 보약을 먹는 기분이었다

배불러서 많이 못 먹어서 아쉬움..

 

우리 옆 테이블은 가족이 오셔서 저녁 식사로 갈낙탕을 드시고 가셨다

동네분들이 편하게 오셔서 식사로 드시고 간다는 건 진짜 맛있다는 게 아닐까

 

계란탕탕이, 낙지구이(=낙지호롱이), 낙지초무침은 요청드리면 다 비벼먹을 수 있게 밥이랑 대접을 주시는 거 같았다

우린 계란탕탕이를 싹싹 긁어먹어서 비벼먹을 게 없었지만,

일행 말로는 계란탕탕이에 밥 비벼먹으면 맛있다고 했다

대신 낙지구이가 좀 남아있자 이모님이 먼저 "밥 비빌래?" 하시더니

대접에 밥 가지고 오셔서 직접 비벼주셨다

 

낙지구이 비빔밥에 갈낙탕 국물 떠먹으니 자동 몸보신 되는 기분

 

낙지때문에 기력이 +가 되고, 소주때문에 기력이 -가 되어

맛있는 녀석들에 민경언니처럼 낙지 먹고 땀이 뻘뻘 나는 그런 현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 날 낙지 원없이 먹었다

그것도 국내산 산낙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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