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와인바, 바 피크닉
2020년 5월 16일 방문
서울역과 회현역 근처에 위치
회현역에서 더 가깝다 도보 5분이내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해야하나
전시도 하고, 3층엔 레스토랑도 있고, 1층엔 낮엔 카페 밤엔 와인바로 변신하는 공간도 있다
이 날 목표는 1층에 위치한 bar piknic
네츄럴와인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낮에는 cafe piknic이고, 밤엔 bar piknic이다
18:30부터 bar piknic이므로 시간 맞춰 방문해야한다
십분정도 일찍 도착해서 사진찍으면서 건물 한바퀴 둘러보고 입장
bar piknic임을 알리는 간판
여기는 테이블이 하나다
엄청 긴 테이블이 있고, 거기에 지그재그 방식으로 앉는다
3인 이상 오면 마주보고 앉고, 2인은 나란히 앉는다
우리 양 옆이랑 맞은편에는 아무도 안 앉는 그런 구조
이렇게 맞은편은 비어있다
바 피크닉은 메뉴판이 매일 바뀐다
오늘의 메뉴판
다른 블로그들 보면서 먹고 싶은 걸 적어갔었는데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었다
1차로
토마토 올리브 오이,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
그리고 엄청 궁금했던 오렌지와인!
오렌지와인 한 잔에 2만원 근처였던 걸로 기억한다
글라스와인이 가격대가 있는 편이어서 3잔 이상 마실꺼면 그냥 병으로 시키는 게 낫다는 계산이다
그래서 딱 2잔만 마셔야지! 하고 갔는데...
한잔 더 시키고 싶은 거 참느라 힘들었음ㅠㅠ
j가 술만 마실 수 있어도 한병 시키는 건데!!!
짜쟌 오렌지와인
따라주고 나서, 약간의 포토타임을 준다
병만 보면 사케같다
저 영롱한 오렌지빛
오렌지와인은 처음 마셔봤는데 완전 취향저격 너무 맛있었다
와인 잘 몰라서 전문가들처럼 "혀끝을 감도는... 묵직한... 단단한..." 이런 표현은 못하지만
떫지 않고, 적당히 드라이하고, 너무 가볍지도 않고
암튼 맛있었다
(혀끝으로 살짝 맛본 j는 설탕 뺀 오렌지주스 베란다에 내놔서 상한맛이야 라는 맛평가를... 아놔ㅋㅋ)
토마토 올리브 오이
상큼하고 맛있다
입맛 돋구기에 딱이다
빵(사워도우) 주문해서 국물에 살짝 찍어먹으니까 맛있었다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
정말 이건 하... 꼭 먹어야한다
진짜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다
먹자마자 인상팍 진실의 미간
메뉴판에 있으면 꼭 드세요 두번드세요 세번드세요 네번드세요
알감자는 대파 아래 숨어있다
특별한 소스는 없는 거 같은데
간도 딱 맞고, 대파랑 알감자 위에 솔솔 뿌려진 소금도 맛있고, 저 소스도 너무 맛있다
알감자 4등분해서 대파 올려서 소스에 푹 찍어 먹으면 정말... 과장 심하게 해서 와인 다섯병도 먹겠더라
바 피크닉을 꼭 다시 가야겠다고 다짐한 이유의 60%가 이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 때문이고, 30%가 오렌지와인이고, 10%가 다른 메뉴도 궁금해서이다
2차주문
바 피크닉의 시그니처 메뉴인듯한 치즈 츄러스
갑오징어 먹물 백세미
화이트 와인 한잔
치즈 츄러스는 거의 다 시켜드시는 거 같고 다들 추천하길래 잊지 않고 주문함
놀이동산에서 파는 츄러스랑 다르다
그건 계피향이 나고 달달하고 쫀득하다면
이 치즈 츄러스는 되게되게 고소하고 담백하고 바삭하다
안에 치즈가 들어있고, 츄러스에서 아몬드 맛이 난다
저 치즈에 찍어먹으면 짭쪼롬하고 꼬소해서 존맛
화이트 와인
병만 보면 이게 오렌지와인같다
화이트와인입니다
한 잔에 15,000원이었나?
글라스와인 중에 화이트와인이 젤 싸고, 오렌지와인이 젤 비싸다
갑오징어 먹물 백세미
이건 무난한 맛
배가 불러서 그랬을 수도 있고,
예전에 스페인에서 먹었던 오징어 먹물 빠예야 맛을 기대했는데 그것보단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었다
사실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 이후에 나온 음식들은 감흥이 좀 적었다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가 너무 맛있어서ㅠㅠ
다 먹고 나오니 어둑어둑
밤에 보는 피크닉 건물도 예뻤다
우리처럼 식사마냥 먹으러 와도 물론 좋지만
와인 천천히 마시면서 그에 어울리는 새로운 안주 먹으면서 두런두런 느긋하게 얘기하면 좋을 분위기
1차에 가도 좋고, 2차에 가서 가볍게 와인 마시기도 좋을 분위기
이 날 여기에서 와인을 충분히 못 마셔서 한이 됐다
조만간 다시 갈꺼다
그 땐 꼭꼭 오렌지와인 한병 다 마실꺼야
그나저나 알감자 대파 로메스코 앓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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