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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곳

성북동 카레, 2주마다 바뀌는 메뉴가 매력적인 카레

by 양림이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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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식당, 카레(CURRY)

 

혜화역 치과 가는 날

 

치과가 아니면 혜화역은 갈 일이 없으니

한달에 한번 치과 갈 때마다 근처 찜해둔 곳들을 가보는 중이다

 

오늘은 성북동에 위치한 '카레'

상호가 '카레'다

 

검색은 '성북동 카레' 라고 하는 게 수월하다

 

치과 끝나고 버스 타고 도착한 카레

작고 소박한 공간

크고 화려한 간판은 없다

작은 나무간판이 전부다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첫번째는 여름에 친구들과

그리고 이번엔 겨울에 나 혼자

 

오픈은 PM 12:00

 

어쩌다보니 두번 다 오픈시간에 갔다

처음엔 주말이라 11:30분부터 가서 기다렸었고(3등 쾌거)

이번엔 평일에 치과 끝나고 느긋하게 갔는데 오픈시간 딱 맞게 도착했고,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

 

혹시 웨이팅을 한다면 그냥 가게 밖에 줄을 서면 된다

따로 이름을 적거나 대기표를 주는 시스템은 아니다

 

겨울이라 따뜻한 물을 주신다

 

이번주 메뉴판

카레는 메뉴가 딱 두개뿐!

그 중 오른쪽 시금치카레는 고정이고(존맛짱맛 진심으로 맛있음)

나머지 하나가 2주마다 바뀐다(인스타그램에서 알려주심)

 

내가 갔던 주엔 진저포크카레

 

변동메뉴 설명을 보고 안 땡기면 시금치카레를 먹으려고 했는데

진저포크카레에 고수가 들어간다고!

고수 들어가는 카레는 먹어야지 암 그렇고말고

 

진저포크카레 하나, 고수 많이요♡

라고 소근소근 주문완료

 

여긴 공간도 작고

사장님도 조용조용하셔서

나도 모르게 수줍+소근 모드가 된다

 

진저포크카레

 

 

밥, 카레, 고수 모두 부족하면 더 주신다

 

밥은 꼬들꼬들

카레에 비벼먹기 딱 좋은 정도

 

슥슥 비벼 한입

처음엔 노른자를 터뜨리지 않고 밥에 카레만 비벼 먹었다

후추 때문인가 매콤

거기에 고수까지 더해지니 목이 살짝 매웠다

 

난 달걀노른자를 잘 안 먹는다

특히나 안 익은 건 더더욱 안 먹는다

김치볶음밥에 올라간 달걀도

함박스테이크에 올라간 달걀도

안익은 노른자는 다 동그랗게 잘라내고 먹는다

 

목구멍이 매운맛으로 칼칼한 그 때, 눈에 들어온 달걀노른자

혹시나 해서 노른자를 떠뜨려봤다

노른자를 터뜨려 카레랑 고수랑 같이 비벼먹으니

 

와아

미쳤다

진짜 맛있었다

노른자가 카레의 매콤한 맛을 부드럽게 감싸주면서

카레의 풍미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맛

달걀노른자와 함께 먹던 그 첫맛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다

혼자 앉아서 눈 똥그래졌다는

 

그냥 먹는 것도 맛있지만

매콤한 카레는 노른자랑 같이 먹는 게 정말 최고최고 완전추천

 

난 카레를 비벼먹는다기보다 말아먹는다고 해야하나

카레를 흥건하게 해서 먹다보니

어라 밥은 절반이나 남았는데 카레랑 고수가 없네ㅠㅠ

 

카레랑 고수를 더 요청드렸다(무료)

헤헹

고수를 처음보다 더 많이 주셨다

 

흡사 고수덮밥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처음 나왔을 땐 양이 적다고 생각했는데

다 먹고 보니 엄청 배불렀다

이렇게 깨끗하게 먹었으니 그럴 만도 ㅋㅋ

 

 

이건 여름에 왔을 때 먹었던 사진

위에가 시금치카레고

아래가 나폴리탄이다

 

여기 시금치카레도 정말 맛있다

'시금치'라는 단어가 주는 거부감을 뛰어넘는 맛

시금치가 이런 맛이라면 매일 열단씩도 먹겠어요

 

나폴리탄은 약간 씁쓸한 맛이 나서 맛있다고 느끼진 못했다

 

 

고정메뉴 시금치카레도

2주마다 바뀌는 변동메뉴도

너무너무 매력있고 맛있는

카레(CU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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