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동 을해, 분위기 좋은 요리주점

남양주 다산동 요리주점, 을해

 

작년 가을, 다산동 어느 골목에 오픈한 을해

네이버지도 평점이 좋아서 가봐야지 했던 곳이었다

 

가오픈 기간을 거쳐

이젠 정식오픈 하신 건지

메뉴판이 미리 보고 갔던 거랑 다르게 바뀌어 있었다

 

 

원랜 오후5시부터 새벽2시까지 영업하시는데

코로나 때문에 당분간 오후9시까지 영업

배달은 새벽까지 하시는 것 같다

 

새로 생긴 메뉴판은 이렇게

음식과 술의 페어링을 추천해주는 형식으로 되어있었다

 

장단점이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먹고 싶은 안주와 어울리는 술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건 장점

이 안주에 저 술을 마시고 싶은데 이미 페어링되어 있으니 그렇게 따로따로 주문하기 망설여진다는 건 단점

 

심사숙고하며 회의를 거듭하여

수비드 소 알목심 구이와 매운 갈치속젓 크림 파스타 주문

술은 페어링 맞춰 블루문 생맥주로!

 

뒷면에 술 한번 더

소고기 구이랑 와인이 마시고 싶었는데

글라스가 없어서 아쉬웠다ㅠㅠ

 

을해 내부 분위기

 

 

사장님이 남자분이신데

인테리어 취향 넘나 좋은것b

 

테이블은 여섯개가 있다

저쪽에 세개

이쪽에 세개

 

기본안주로 나오는 비스킷

아는 맛이지만 맛있어서 냠냠 순삭하고

 

매운 갈치속젓 크림 파스타

 

 

메뉴판에서 보자마자

어머 이건 먹어봐야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젓갈이 갈치속젓이다

돼지고기랑 먹는 것만 알았는데 파스타라니?

신기하고 궁금해서 주문했다

 

메뉴이름 자체에 '매콤'이 들어가있어,

이 때 위가 좀 안 좋을 때라 많이 매울까 걱정했는데

매콤한 맛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냥 갈치속젓보다 덜 매웠다

 

맛은

갈치속젓의 짭짤함과 콤콤함에 느끼함을 아주 조금 더한 맛이었다

 

먹기 전엔 '과연 무슨 맛일까' 했지만

먹고 나면 이름 그대로 상상가는 딱 그 맛이다

 

생각보다 갈치속젓 맛이 많이 나서

난 좋았는데 j는 별로였겠지?

(j는 젓갈류를 안좋아한다)

 

깻잎이랑 먹으면 젓갈 맛이 중화되는 느낌이 있어서

j한테 깻잎을 다 몰아줬다

 

파스타에 올라간 베이컨은

저게 말로만 듣던 미제 베이컨인지

내가 아는 베이컨보다 훨씬 두툼하고 육즙도 있어 맛있었다

 

수비드 알 목심 구이

 

 

일단 양이 마음에 든다

그리고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게 여러가지가 나와서 좋았다

 

부추 앞에 저게 감자일까, 두부일까 했는데

먹어보니 감자였다

감자를 얇고 작게 찹찹 썰어 짭쪼롬하게 양념해서 바짝 구운 건데 저게 진짜 맛있었다

부추랑 저 감자만 먹어도 술안주각

 

물론 고기랑 먹어도 맛있음

고기는 웰던정도로 익혀져서 나왔고

부드러웠다

근데 나는 냄새가 좀 났다ㅠㅠ

j는 맛있다고 했다

 

두 개 다 양이 많아

저렇게 먹으니 배가 엄청 불렀다

 

아쉬웠던 건 날씨가 겨울이고 통유리다 보니

음식이 빨리 식은 점

특히 소고기가 차게 식으니 냄새가 더 나는 것 같았다

 

이 날 우린 남들이 잘 안 시키는 것만 먹은 것 같아서

날 풀리면 다른 메뉴 먹으러 한번 더 가볼 생각이다

 

다산동 신상 요리주점

을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