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 곳

통영 맛집, 드디어 가봤다 다찌집 만포진

by 양림이 2020. 6. 3.
728x90
반응형

통영 다찌집, 만포진

 

2020년 4월 25일 방문

통영항 여객터미널 근처에 위치

 

이번 남도여행의 시작점 두 개

혹은 절대 양보할 수 없었던 두 곳

 

하나는 구례 쌍산재였고, 하나는 통영 다찌였다

 

언젠가 맛있는 녀석들에서 통영 다찌집이 나오는 걸 보고 한눈에 반했고

꼭꼭꼭 가보리라 생각하고 다짐하고 결심하고 되새기고 그랬다

 

가격과 안주 등등에 대해 얘기가 많은 것 같다

원래 다찌집은 이랬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바뀌었더라, 어떤 집은 가격이 이렇더라, 저떤 집은 안주 나오는 방법이 저렇더라 등등

 

난 처음 가보는 거니까 그냥 끌리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근데....... j는 술을 못 마신다

다찌집을 가는데 술을 못 마신다ㅠㅠ

그래서 j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 가격은 비싸지만, 술을 많이 안시켜도 눈치주지 않는 곳을 가고 싶어했고,

난 당연히 현지인분들이 많이 가시는 곳을 가고 싶었다

 

먹는 건 늘 내가 이긴다

내가 더 좋아하고, 내가 더 잘먹고, 내가 더 열정적이니까

 

'만포진'이랑 '희야네' 두 곳 중에 고민했다

두 곳 다 정보가 별로 없다

검색해도 글이 몇 개 없다

 

일단 만포진으로 결정!

 

최대한 현지인처럼 보이기 위해 모든 주문과 대화는 j(경남이 고향)가 하기로 했다

 

6시쯤 도착

밖에서 빼꼼 내부의 동태를 살핀다

딱 봐도 현지인 분들이  테이블에서 술을 드시고 계신다

 

가게에 들어서니 이모님이 몇명이냐 물어보시곤 자리를 결정해주셨다

그러시면서 "우리 가게는 좀 터프해" 하신다

그런 거 좋아요!

 

유투브 보고 왔냐고 물어보시더니, 최근에 누가 유투브에 가게를 소개했다고, 그거 보고 관광객들이 온다고 하셨다

 

이즈백 하나, 테라 하나 주문했다

일단 두병을 주문하고, 소주를 추가로 한병 더 주문해서 눈치를 좀 덜 받을 계획이었는데...........

한번에 세병이 나온다

이즈백 두병, 테라 한병

아 계획 실패 ㅠㅠ

나 혼자서 이거 다 못 마시는데 ㅠㅠ

눈치 예약인가. 떨린다

 

처음 상은

생선찜은 슴슴해서 먹기 좋았고,

간장게장은 짜진 않은데 간장 맛이 강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사투리 쓰는 j를 보고 이모님이

"여기 사람이니까 털게 어떻게 먹는 지 알지? 안 알려줘도 되지?" 하셨는데

아니요 j는 그런 거 잘 몰라요..................

이모님이 게 손질을 터프하게 착착 해주시더니 먹는 법을 알려주고 가셨다

 

털게도 맛있었지만

와 저 가리비찜이 정말 진짜 핵존맛 태어나서 먹은 가리비 중에 젤 맛있었다

아직도 그 때 먹은 그 가리비찜의 맛이 생각날 정도다

약간 달짝지근하면서 짭쪼롬하고 쫄깃쫄깃한

 

그 가리비찜 확대샷

 

술이 술술 들어간다

비록 혼자 마시지만 크흡ㅠㅠ

 

두번째 안주가 배달됐다

해산물(미더덕회, 멍게, 하나는 뭔지 모르겠다)이랑 해물부추전이다

 

미더덕회 처음 먹어봤는데, 이것도 정말 너무 맛있잖아!!!!

식감도 오독꼬들하고, 비린내 하나도 안나고, 바다향이 나면서 고소한 느낌까지 났다

술을 멈출 수가 없어

 

부추전도 부추지분이 엄청 많고, 해산물도 많이 들어있고, 무엇보다 얇게 부쳐주셔서 좋았다

난 부침개는 얇고 바삭한 게 좋다

 

이 다음에 회랑 생선구이가 나온다

회랑 생선이 뭐뭐인지 여쭤보고 싶었는데

취해서...... 그냥 먹기 바빴다

회 옆에 가리비찜은 추가주문한 거다

가리비만 더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털게까지 더 주셨다

 

여기까지 먹고 나면 밥과 국과 반찬을 주신다

그럼 코스 끝

 

술 한병을 추가로 주문하면 어떤 안주가 더 나오는 지 궁금했으나

소주 두병도 다 못 마셨으니 그럴 수가 없어서 아쉬울 뿐

 

이모님이 옆방에서 다른 손님과 대화하시는 게 들렸는데

관광객들은 1년에 한번 오고 말지만, 단골들은 자주 오니까 우린 현지인 상대로 한다

이런 내용이었다

 

다행히 눈치를 받진 않았고

이렇게 먹고 8만원 계산했다

가리비를 추가로 더 주문했고, 털게도 딸려서 더 주셨으니까

그걸 빼면 2인 기준, 술 3병, 기본가격은 8만원보단 아래일듯

 

다찌집 자체가 흥미로워서 통영에 간다면 다른 다찌집을 또 경험해보고 싶다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난 넘넘 좋으니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