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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곳

서울 카페, 비밀아지트에서 비엔나커피 한잔 투피스

by 양림이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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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카페, 투피스

 

처음 투피스를 찾아가던 날,

엘레베이터도 없는 허름한 건물 계단을 올라가면서

"정말 이런 건물에 카페가 있는 게 맞아?" 라고

한 층에 한번씩 물어봤었다

 

네 맞습니다

믿음을 가지고 그 계단을 올라가시면 됩니다

 

작고 허름한 어느 건물 5층에 자리한 투피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우리가 투피스에 가는 목적은 오로지 비엔나커피를 먹기 위함이다

앉아서 수다떨고 그런 거 노노

커피 주문하고 말없이 마시고 바로 나온다

수다는 자리 옮겨 스벅에서

 

굳게 닫혀있는 문이 이 너머에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만 같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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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아지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제3세계 음악은 보너스

 

메뉴판

우린 늘 비엔나커피만 마시지만

잘 보면 아메리카노도, 라떼도, 심지어 맥주도 팔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비엔나커피 외에 다른 걸 마시는 사람을 본 적은 없다

 

아이스비엔나로 주문

클래식2잔, 브라운1잔

 

난 두번 다 클래식을 먹었고, 클래식은 산미가 강한 원두였다

저번에 클래식 먹고 다음엔 브라운 먹어야지 했는데 고새 까먹었네

 

브라운 마신 언니한테 물어보니

브라운은 산미가 없다고 했다

 

클래식 두 잔이 먼저 나오고

 

곧이어 브라운도 나왔다

양은 (우리 모임 기준) 적은 편이다

한 사람당 두 잔씩은 먹어야 성에 찰...ㅋㅋㅋ

 

마셔보자아

당연한 얘기지만 크림과 커피를 같이 마셔야 더 맛있다

투피스 비엔나커피는 크림이 정말이지.... 미쳤다

이것은 美味

 

크림과 커피의 양이 거의 1:1인 거 보이시나요

크림만 퍼먹다가

크림이랑 커피랑 같이 마시고

그래도 크림이 남으면 남은 것도 티스푼으로 싹싹 다 먹으면 된다

 

 

쫜쫜한 크림의 질감을 잘 보여주기 위한 근접샷

사진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쫀쫀하고 무거운 느낌의 크림이다

뭐랄까, 크림만으로도 체할 수 있는 질감?

그만큼 묵직하다

 

빵에 발라먹어도 맛있을 크림이다

크림만 따로 파신다면 열통도 살 의향이 있습니다!

 

물론 원두도 좋은 거 쓰시겠지만

사실 이 크림이 투피스를 방문하는 이유의 전부이다

 

오래 앉아있기 힘든 분위기에,

사장님도 무뚝뚝하시고(불친절 아니고 무뚝뚝),

카페에서 서 있어도 안되고,

크게 떠들어도 안되고,

사진을 10장 이상 찍어도 안되며,

셔터음 내면서 사진을 찍어도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가고 싶은 곳, 자주 가고 싶은 곳 투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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