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동안 제주도여행] 대평리 콩나물국밥, 초계명가

대평리 식당, 초계명가

 

제주도에서는 저녁을 먹기 애매할 때가 있다

관광지가 아니라면 더더욱

이 날이 그랬다

 

대평리 작은 마을

알아봤던 식당들은 전부 휴무

혹은 이미 영업끝

혹은 고기(흑돼지나 말고기) 파는 곳이어서 혼자 식사하기 어려움

등등

 

점심에 음주를 하여 운전을 할 수는 없으니 다른 동네로 이동할 수도 없고

사실 초계명가는 선택의 여지 없이 들어간 곳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 날 점심엔 고등어회에 한라산 혼술↓)

[제주도] - [17일동안 제주도여행] 고등어회, 미영이네식당

[17일동안 제주도여행] 고등어회, 미영이네식당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창천리) 메인도로에 위치한다

 

 

 

초계명가 걸어가는 길

이런 한가로운 풍경을 보면서 걸어갈 수 있다

 

저기 밭 너머로 보이는 펜션이 예뻐서 검색해봤다

이국적인 분위기의 풀빌라펜션이네

혼자 저녁먹으러 터덜터덜 걸으면서 그 펜션을 보니

참으로 남의 얘기구만 허허

 

 

도착했다

주차장은 넓고

식당은 작다

 

내부가 아담하다

테이블 6개정도?

천정도 낮아서 스머프 하우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무얼 먹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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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 초계 콩나물국밥으로 주문!

 

나중에 계산하면서 찰보리온면은 뭔지 여쭤보니

쫄면같은 면이라고 하셨다

엄청 맛있다고!

오홍 다음에 꼭 먹어봐야지

 

 

정갈하게 한 쟁반에 나온 나의 저녁

얼큰 초계 콩나물국밥

얼큰=김치 들어간 빨간 국물

초계=닭고기&닭육수

콩나물국밥=콩나물국밥

 

일단 반찬들이 다 맛있어서 좋았다

 

 

메인메뉴를 먹어볼까나

오왕 국물맛이 독특하다

김치콩나물국밥에 닭고기육수가 합쳐진 맛이다

구수하면서 콤콤하면서 닭고기의 기름맛이 나면서 얼큰한!

뭔가 되게 제각각인데 먹다보면 맛있는 그런 국물

 

김가루와 깨가 고소한 맛을 up시켜주고 있었고

콩나물은 아삭아삭 딱 식감 좋게 삶아졌다

 

내 입엔 약간 더 싱거우면 좋겠다 싶었다

 

여기 당면이 들어있었는데 국물이랑 되게 잘 어울렸다

그래서 '이게 찰보리온면인가?' 싶어 사장님께 여쭤본 거였다

결국 당면은 그냥 당면인 걸로 판명났지만 

암튼 이 국물이 쫄깃한 면이랑 잘 어울릴 그런 농도와 맛이었다

쫄면, 당면 요런 아이들이 생각나는 국물

 

 

여기도 되게 늦게까지 하시는 건 아니다

내가 아마 마지막 손님이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이 조용한 대평리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식당 중 하나다

 

기대없이 들어갔지만 맛있게 먹었고

다음(찰보리온면)을 기약하게 된 초계명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