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 자동차 탁송, 제주고속
1. 왜 차를 탁송하게 되었는가
사실 4월에 제주도여행을 또 다녀왔다
바로 한달 전에 다녀와서 그런 지
숙소나 코스 등 모든 게 순조로웠는데,
딱 하나 '렌터카'가 그렇지 못했다
그 동안 언제 제주도를 가도
하루에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주고 렌터카를 빌린 적이 없다
나름 성수기인 6월말에 갔을 때도 열흘에 20만원이 안 되는 가격이었고,
지난달(3월) 여행에서도 16일동안 310,000원이었다
(모두 완전자차 기준)
4월이니까 나름 여유롭게 출발 일주일 전에 렌터카를 검색했는데
음???
하루에 10만원이 넘는 거 실화인가요??????
처음엔 내 핸드폰이 오류인줄 알았다
그 다음엔 렌터카 사이트들 전산이 오류인가 했다
현실부정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화였구요......
그나마 원하는 차종인 경차나 아반떼는 없었다
스타렉스가 제일 많이 남아있고, 가장 싸고
그 다음 카니발
(나중에 안 사실인데, 지금 5인이상 집합금지여서 여러명이 여행할 수 없으니 큰 차는 남아돈다고 한다)
그랜저나 소나타가 그나마 몇 대 남아있어서 검색해보니
9박10일에 1,040,000원.......
어질 아찔
10일을 한번에 빌려주는 데도 없어 두번에 나눠서 렌트해야했고
대충 가격은 90~100만원 정도
여러명이 가는 여행이면 렌트하겠지만
난 이번에도 혼자가는 거니까ㅜ
스타렌터카는 따로 전화해서 견적받는 거라 전화해봤더니
원래는 97만원인데 할인이 들어가서 73만원이라고 했다
다른 데보다 비싼 덴줄만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이렇게 어마어마한 렌터카 가격에 놀라 알아본 차량탁송
보통 여러군데 견적 받아보고 가장 저렴한 걸로 선택하시던데
난 그럴 시간이 없으니
후기 몇개 보고 그냥 '제주고속'으로 결정했다
제주고속 대표번호 1644-1844로 전화해서 견적 문의를 하면 카톡을 보내주신다
캐리어 기준으로 편도 27만원
왕복 54만원이다
※캐리어란?
용인-목포를 다른 차에 실려 이동하는 것
렌터카랑 탁송이랑 고민하다가 탁송으로 결정!
2. 내 차 탁송의 장단점
장점
차에 짐을 실어보낼 수 있어, 캐리어를 가지고 공항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
에코백 하나 들고 공항으로 가니 간편함!
짐도 캐리어 하나에 싸야하는 게 아니라서 뭔가 마음이 편하다
차에 캐리어 두 개 싣고, 조수석에 노트북 놓고, 신발도 여러켤레 휙휙 던져넣고
이번엔 요가매트도 실어갔다
난 여행가면 짐이 많은 편이라 수하물 무게를 많이 주는(20kg)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를 예약하는데, 수하물이 없어지니 아무거나 저렴한 항공편 예약가능한 점도 좋았다
제주공항에서 내려서 렌터카 차 기다리고, 이동하는 시간도 줄일 수 있고
내가 타던 차니까 이것저것 조정하고 적응할 필요없이 바로 출발하면 된다
단점
은 없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제주도에서 차에 이상징후를 느꼈고
카센터 찾아가니 돈과 시간을 모두 버림
스트레스는 덤
수리기사님이 여행가능할 정도의 최소한의 수리를 해주셨고
90km이상 달리면 절대 안된다
갑자기 rpm 변속하면 절대 안된다
두가지 주의사항을 일곱번정도 신신당부하셨다
제주도 갈 때는 건강한 차를 가져갑시다
아니면 여행 전에 한번 손을 보고 가져갑시다
흑ㅠㅠ
3. 탁송과정
보통 일정은
- 전날 오전10시에 기사님께서 우리집으로 오셔서 차량 픽업 후
- 거점지역(수도권은 용인)으로 이동
- 용인에서 목포까지 다른 차에 실려 이동
- 목포항에서 배타고 7시간 항해 후 애월항에 도착
- 애월항에서 제주공항 주차장까지 기사님께서 옮겨주심
하지만 난 여행 시작일이 월요일이라
일요일에는 배가 없다고 전전날인 토요일에 차를 가져가야한다고 하셨다
토요일 오전10시에 기사님께서 방문하시기로 했다
기사님 도착 전에 할일!!
기름 가득 넣어놓기(제주도 기름값이 더 비싸니까)
짐 실어놓기
하이패스카드 빼놓기
계기판 사진 찍어놓기
정확히 10시에 도착하셨다
키를 드리고 나면 끝
두시간 후에 기사님께 문자가 왔다
사진만 보내셨지만
용인에 잘 도착했다는 뜻이겠지?
그리고 그 날 밤에 다른 번호로 온 문자
목포항에서 배에 선적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엄마가 항해시간 듣더니 가장 싼 배라고 했다
월요일 제주공항에서 14:30에 기사님과 만나기로 했다
후기들 보면
스페어키가 있으면 차 안에 키를 넣고 가시거나
스페어키가 없으면 공항 내 우체국에 키를 맡기고 가시던데
나는 직접 만난다고 하셨다
하지만
약속시간이 되어도 연락 없으신 기사님
전화드려보니
비행기가 10분정도 연착된다고 하여
내 차키를 가지고 이미 이동하셨다고 했다
음????
다른 분이 내 차키를 가지고 갈 테니까 20분만 기다리라고 하셨다
30분을 기다려도 아무 연락이 없어 결국 제주고속 대표번호로 전화했고
5분 뒤인 35분만에 다른 분이 키를 가지고 공항으로 오셨다
내 차는 여기 있다고 보내주신 문자
알려주신 곳으로 가니 바로 찾을 수 있었다
미세먼지 많은 날 바다를 가로질러 와서 그런 지
차에 먼지가 새카맣게 앉아있었다
꼬질꼬질ㅠㅠ
후기에 보면 주차비를 넣어주고 가신다던데
노놉
주차비는 없었다
1,400원(경차할인 받은 금액) 결제하고 공항을 나선다
집에 갈 때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14:30 이전에 차를 인계해야 다음날 차를 받아볼 수 있고
그 후에 인계하면 다다음날 받는다고 한다
나는 오전11시쯤 차키를 드렸고
그 날 오후에 온 문자
애월항에 도착했다는 내용과 배에 선적됐다는 내용이었다
차 상태가 안 좋았으므로
수리기사님이 신신당부하신 그 사항을
제주공항에서 기사님께 말씀드렸다
기사님께서 육지팀장님께 본인이 연락하겠다 하셨는데 결론적으로는 전달되지 않았고,
혹시 몰라서 제주고속 대표번호 1644-1844로 전화해서, 차에 대해 말씀드리고 육지 기사님께 전달부탁드렸는데 역시나 전달되지 않았다
육지 기사님께서 전화오셔서 지금 용인에서 출발한다고 하실 때, 차에 이상이 있으니 조심해서 운전해야하는 거 들으셨냐 여쭤봤더니 몰랐다고 하셨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내 차는 무사히(?) 제주도에 다녀왔다
차 수리비까지 합치면 렌트비가 더 쌌.......ㅠㅠㅠㅠㅠㅠ
눈물 좀 닦고ㅠㅠㅠㅠㅠㅠ
제주고속을 이용한 솔직한 후기를 적어보자면
상담원분들, 기사님들 다 엄청 친절하셨다
통화연결도 빠르고, 일처리도 빨랐다
몇 가지 스무스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긴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는 무난했던 느낌
가을에 한달살기 할 때 j가 차를 가져가자는데
그 땐 여러군데 견적을 받아보겠지만
가격이 비슷비슷하다면 아마도 제주고속을 다시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
장기여행을 계획 중인데
렌터카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면
탁송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아픈 차는 가져가지 마세요
제주고속 탁송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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