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평양냉면, 평양냉면투어의 시작 진미평양냉면

서울 평양냉면, 진미평양냉면

 

2020년 6월 17일 방문

 

도착하니까 평일 오후 12시10분

너무 직장인들 점심시간인데? 불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서부터 자동차 진입불가다

기다리라는 주차관리인분의 신호에 따라 기다리기

근데... 그냥 도로에 서 있어야한다

뒤차들이 빵빵빵빵ㅠㅠㅠㅠㅠ

그 몇분이 얼마나 길었는지 후아

j도 나도 안절부절못하면서 기다리는데 어떤 차가 앞에 새치기를 시도해서 온순한 j가 화낼 뻔했다

다행히 주차관리인분께서 다시 삥 돌아서 저 뒤에 줄서라고 질서를 지켜주셨다

 

평일에 갈 땐 대박피크점심시간은 지나서 방문하기로 합니다...

11:50부터 12:20정도는 근처 직장인들에게 양보(?)하는 센스!

그리고 그 시간은 피해서 가야 나도 평화롭다

특히 차로 간다면 더더욱

 

차만 들어가고 나면 발렛해주셔서 편하다

발렛비는 2천원

 

요렇게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과 간판

 

앞에 세 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서서 고개 몇번 두리번거리니 바로 입장!

냉면 특성 상 회전율도 빠르고, 직장인들 점심시간도 슬슬 끝나가서 그런가보다

 

편육을 먹을까, 제육을 먹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편육 후기보다 제육 후기가 훨씬 많기도 하고,

제육이 맛있다고 하고,

편육은 수입인데 제육은 국내산이니까

여러모로 제육으로 결정

 

냉면 하나, 비빔면 하나, 제육반 이렇게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상차림 두근두근

주문하고 금방 음식이 나왔다

담배피러 간 j보다 음식이 빨리 왔다

 

요건 냉면

크 이 맑은 국물♡

맛있는 녀석들 보면서 김프로에게 배웠다

이렇게 냉면이 나오면 면을 풀기 전에 국물을 먼저 마셔야한다고!

 

와 씨 국물 맛있어ㅠㅠㅠㅠ

김프로가 왜 여기 국물 원샷했는 지 알꺼 같다

 

의정부에 평양면옥에 이어 두번째 평양냉면 집 방문인데

국물이 미묘하게 맛이 다르다

밍밍하고 슴슴한건 똑같지만

의정부 평양면옥 국물이 더 밍밍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이 평양냉면의 매력

 

몇 점의 편육과 제육은 면발이랑 달걀 아래 사이좋게 깔려있다

 

사람마다 먹는 방법과 맛있다고 느끼는 게 다 다르고,

그러므로 난 평양냉면은 고기랑 먹는 것보단 그냥 면발만 먹는 게 더 맛있다

 

비빔면

한입만 뺏어먹어서 맛이 잘 기억이 안난다

맛있었겠지? 맛있었던듯!

 

(급하게 j에게 물어본 비빔면 맛 묘사 : 입에 넣었을 땐 처음엔 왠지 메밀면과 비빔장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드는데 씹을수록 어우러지는 것은 의정부 평양면옥과 비슷하고 매운기가 없어서 편안한 맛_이라고 한다)

 

어쭈 먹는 거에 별로 관심도 없으면서 묘사는 평론가처럼 하는구만요

근데 설명도 묘사도 나보다 잘하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그리고 대망의 제육

제육은 꼭 먹어야한다

진지하고 단호하다 먹어야한다

이렇게 맛있는 제육 오랜만에 먹었다

잡내라고는 1도 안나고,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이 세상 딱 맞고, 부드럽고 쫀득하다

하나씩 먹자마자 나는 진실의 미간, j는 눈 엄청 커짐

 

제육은 이렇게 양념장(쌈장ㄴㄴ)을 올리고, 생마늘 얹어서 먹는 게 제일 맛있었다

양념장이 알싸한 맛이 나서 제육이랑 잘 어울린다

완전 소주각

이 다음 목적지가 치과만 아니었어도 소주 한병 하는 건데ㅠㅠ

하필 병원 중에서도 치과라.....

 

한상차림

확실히 냉면국물은 면이 풀리기 전과 후가 맛이 다르다

면이 풀리고 전분기가 섞이니 국물이 밍밍밍

 

의정부 평양면옥 스타일로 먹어볼까 하여

테이블에 있던 고춧가루 살짝

이렇게 먹어도 맛있다

 

다 먹으니까 12시40분쯤이었나

점심 피크타임 지나니까 빈테이블도 생기고 대기도 없었다

 

냉면 별로 안 좋아하는데 평양냉면은 완전 취향저격

나도 올여름은 평냉투어 해야겠다

 

(평양냉면은 아니지만)성천막국수, 의정부 평양면옥, 진미평양냉면 가봤으니

우레옥, 을밀대, 을지면옥, 필동면옥 가보면 되려나?

평양냉면투어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