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행, 오죽헌 (+청풍카페)
2020년 7월 11일 방문
강원도에서 교육적인 여행지 중의 하나인 오죽헌
나도 초등학생 때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가서 오죽헌을 방문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가 신사임당이 태어난 곳으로 블라블라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인데 그게 누구냐면 블라블라
그래서인지 주말 점심에 방문한 이 날도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그러나
나와 j는 오죽헌은 썸타는 커플들이 가야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오죽헌에서의 추억때문에 주말에 다시 와 본 거지만
지금 썸타고 있다면,
그런데 오죽헌을 갈꺼라면,
평일! 오후5시!에 입장하기 바란다
(입장 마감이 오후5시이므로 늦지 않게 주의)
여름 성수기엔 모르겠지만
비수기 평일 오후5시에 오면 관람객이 거의 없다
이렇게 고즈넉하고 조용한 유적지에 둘만 있게 된다
그 당시 내가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다고 하자
j가 "내가 통째로 빌렸어"
FLEX
때만 잘 맞으면
6,000원(입장료 1인 3,000원)으로 오죽헌 전체를 대여할 수 있습니다
일단 입장하자
오죽헌 입구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 있다
그리고 휴가철인 여름 주말엔 사람들이 많아서 꼭 써야한다
이런 해설 프로그램도 있다
(정문 들어가자마자 바로 보여요)
정문에서 좀만 걸어들어가면 연못이 나온다
연잎은 다 자라있었고,
연꽃은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이 연못이 오죽헌에서 젤 예쁜 곳이다
지금쯤 가면 연꽃이 피었다 지고 있으려나
개화 시작한 후에 언제 만개가 되는 지 몰라서ㅠㅠ
이건 연못 한바퀴 돌면서 뒤쪽에서 본 모습
연꽃이 만개한 건 아니었지만
연잎만으로도 초록초록 너무 예뻤다
이 연못 뒤에 동산이 하나 있고
그 동산으로 연결되는 길은 곳곳에 세군데 정도 된다
썸타는 남녀는 이 뒷동산에 꼭 올라갑니다
사실 여기 자체는 별거 없다
시작하는 길쪽엔 대나무가 있고,
좀 걸으면 이렇게 나무들이 있는 그냥 평범한 뒷산이다
근데 아무도 없는 조용한 오죽헌 안에서
대나무 가득한 길을 둘이 오르면
뭔가 묘한 기운이 하하
다시 오죽헌으로 돌아와서
연못 지나면 지폐모형도 있고 박물관도 있다
돈으로 알려주는 게 제일 효과적이지
'이 돈에 있는 이 분이 태어난 곳이야'
내부 사진은 사람들이 많아서 많이 못 찍었다
소박한 한옥의 모습이다
이번에는 관람객도 너무 많고
추억여행으로 간 거라 대충 보고 나왔지만
예전 그 때는 사람이 한명도 없어서
이런 데서도 하염없이 천천히 걸었던 기억이 있다
추억의 정자
그 때도 이 날처럼 장마철에 방문해서 덥고 습했다
폐장까진 시간이 있으니 땀 좀 식히고 가자 해서 앉았던 이 정자
다섯시반이 넘으니 정말로 아무도 없고 우리 둘만 있었는데
여기서 둘이 멀찍이 떨어져 앉아 이얘기 저얘기 했던 기억이 너무 좋았다
썸탈 때야 둘이 어딜 가도 설레고 좋겠지만
강릉 바다보다 오죽헌이 더 좋았던 기억인걸 보면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에 둘만 있게 되는 설렘이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 이 날은 j가 통째로 대여하는 데 실패(?)해서
빠르게 오죽헌을 나왔고
목말라서 들어간 카페
오죽헌 입구를 마주보고 섰을 때 왼쪽으로 보이는 '청풍카페'다
멀리서 이 입구가 예뻐보여서 들어갔다
부잣집 정원 느낌
갤러리카페인가보다
안에 이렇게 그림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커피도 마시고, 땀도 식히고, 화장실도 가고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좋았다
아아+프렌치토스트 세트랑
아이스라떼랑 주문했는데
맛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다
대신 시원하고 조용하게 한템포 쉬어가기엔 좋은 곳이다
우리에겐 추억의 장소이지만
어떤 커플에겐 현재 진행형의 설레이는 장소가 될 오죽헌
아직 손잡기 전 남녀의 데이트코스로 강추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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