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여행, 켄싱턴해변과 커피고

속초 바다, 켄싱턴해변 & 고성 카페, 커피고

2020년 7월 12일 방문

 

강원도 2박3일 여행 마지막날

 

이번 여행은 뭔가 지친다

즉흥적으로 결정한 여행이라 그런가

계획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더 좋을 때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엔 아니었다

 

계속 내리는 비와 너무 추운 날씨 탓에 바닷가에 발 한번 담가보지 못했다

그래도 여름에 강원도 여행인데!

동해바다에 발은 담가봐야지!

 

주변에 괜찮은 바닷가 급검색

지금 우리에게 괜찮은 곳이란,

조용하고 사람 별로 없는 곳

 

j가 데려간 곳은 켄싱턴해수욕장이었다

 

켄싱턴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해수욕장이다

리조트랑 연결돼서 거기 머무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냐? 했는데

아니다 그냥 아무나 갈 수 있다

 

켄싱턴리조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걸어가도 되는 건가?

잘 몰라서 그냥 따로 해변가에 주차했다

 

이 날 바람이 많이 불어서 파도가 높았다

어우 역시 아이폰

우중충한 그 날씨 그대로 어쩜 이렇게 잘 찍었니

사진만 봐도 우중충하네

 

켄싱턴해변은 유독 파도가 거품을 많이 만든다

날씨 때문인가, 아님 이 해변이 그런 건가?

엄청 넓게 만들어지는 거품

신기해서 계속 찍었다

거품천국

거품 질감이 꼭

우유거품 되게 못내는 카페에서 만든 캬라멜마키아토 위에 올라가는 거품같다

푸스석한 느낌

 

저 쪽 리조트 바로 앞엔 사람들이 좀 있었다

우린 이 쪽 한가한 곳에서 발담그기

 

이건 아무 이유없이 파도 모양이 마음에 들어서

특별히 보정 입힌 켄싱턴해변

겨울바다라 해도 되겠어 을씨년

 

바다에 발 담갔으니 이제 카페인 충전하러 가야지

 

고성 초입에 '커피고'라는 카페에 갔다

봉포해수욕장에 있는 곳이다

봉포해수욕장 건물들 구조가 거의

1층 카페+그 위에 펜션

이렇게 되어 있다

 

커피고 야외 테라스가 예뻐서 갔는데

아무도 없는 그 예쁜 테라스를 찍으려면

그렇다 오픈시간에 가야한다

 

야외로 문열고 나가면

이렇게 해변이랑 연결되어 있다

부모님들은 커피 마시고, 아이들은 해변에서 놀기 좋은 구조

 

야외테라스는 의자랑 테이블이 발리느낌이다

음료는 바닐라라떼랑 라떼!

맛은...

음료값=뷰값 이라고 생각하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포기하고 있다가

앞에 계신 아빠님이 잠시 애들 부르러 일어나신 사이에

얼른 한장 찍었다

이런 느낌의 야외테라스다

 

그런데 좌우 두리번할수록 익숙한 풍경이다 했더니

전에 봉포해수욕장 왔었었구나

술취해서 춤추던 곳이 이 어디쯤...

아 아니다 ㅋㅋㅋㅋ

 

2박3일 강원도 여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