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여행, 수선사
2020년 4월 26일 방문
경남 산청군에 위치
난 사찰을 좋아한다
사찰 특유의 조용하고 느릿한 분위기가 좋고, 향내도 좋다
목조건물이 주는 따뜻한 느낌도 좋다
경남에 아담하고 예쁜 절을 찾다가 발견한 수선사
통영에서 서울 가는 길에 산청을 지나길래 들러보기로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언덕을 살짝 올라가면 처음 보이는 건물이 있다
외관이 예뻐서 뭘까 했는데, 화장실이었다
꽤 많은 사찰에 방문해봤지만 이런 화장실은 처음이었다
일단 화장실에 신발을 벗고 준비된 슬리퍼를 신고 들어간다
입구는 자동문이고
웬만한 카페 화장실보다 깨끗하고, 무엇보다 조명이....
거울셀카 찍기에 최적화 된 조명이다!
절 화장실이 이런 콘크리트 벽이라니
바닥도 깨끗하고, 향기도 좋다
화장실에 너무 감동받아서 j한테도 화장실 꼭 가보라고 강추했다
화장실에서 나오면 바로 앞이 수선사 연못이다
이건 연못 위쪽에서 찍은 사진
이 연못 보러 수선사에 온 거다
저기 아래로 내려가보자
이렇게 바라보면 감탄만 나온다
조경이랑 건물이랑 뒤에 산이랑 너무너무 예쁘다
한 폭의 그림같다는 표현이 진부하지만 그래도 이런 때는 써야해
정말 한 폭의 그림같다!
이 나무 징검다리도 느낌있다
나무들 보면서 '이렇게 딱 맞는 나무들 고르느라 힘드셨겠다' 했다는
다른 분들은 한바퀴 둘러보고 가시는데
난 너무 좋아서 떠나지를 못하고 계속 앉아있다 둘러보다 사진찍다 반복
그런데 아기자기한 느낌이라 그런 지 인물사진을 찍으면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호빗 마을에 있는 거인처럼 나온다
우리가 사진을 못 찍어 그럴 수도 있고, 인물이 문제일 수도 있.............. 하하하
연못에서 올라오면 대웅전 앞에 이런 정원이 있다
부처님오신날 직전이라 그런지 나무에 연꽃이 대롱대롱
곳곳에 소나무, 돌, 잔디, 심지어 들꽃까지도 하나하나 다 신경쓴 느낌이다
웅장한 느낌의 절이라기 보단 작고 아기자기한 절이라,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받았다
밝고 생생한 기운
수선사를 가기 위해 산청에 갈 필요는 없지만,
근처를 지난다면 한번 들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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