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가오리찜, 황가네찜
2020년 7월 12일 방문
속초 영랑동에 위치
강원도 2박3일 여행 마지막날이다
이번 강원도 여행에서 마지막 식사니까 맛있는 거 먹어야지
어제 실패한 이모네식당 재도전!!!!
원래 숙소에서 체크아웃 시간은 칼같이 꽉 채워 출발하는 편인데 (게으른 커플)
이모네식당 갈 생각에 마음이 초조하여
체크아웃 시간보다 15분 일찍 출발했다
이 정도면 엄청 서두른 거다 ㅋㅋㅋ
이모네식당 오픈 시간 오전 10:30
우리가 식당에 도착한 시간 오전 11:05
그런데 문 앞에 어제와 똑같은 팻말
(전날엔 저녁6시 넘어 방문했다)
'당일 준비한 재료가 다 소진되어 블라블라'
응? 지금 오픈한 지 30분 됐는데?
재료가 다 소진됐다고?
이게 말이 돼?
가게에 들어가서 여쭤보기로 했다
이미 손님을 받을 수 없다고 공지(?)해서 그런가
들어가도 아무도 안 쳐다본다
카운터에 계시는 분도 안 쳐다본다
카운터에서 직원 두 분이 얘기하고 계시는데
예약노트를 보시면서
ㄱ: 지금 이 팀이 전화 왔는데 이 때까지 못온대. 한시간 뒤에 올 수 있다는데?
ㄴ: 그럼 이 다음 팀에 전화해봐
대략 이런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대화 끝나시면 여쭤보려고 계속 서 있었는데
쳐다보고도 못본척하심 ㅠㅠ
여기서 그냥 나올걸....
질척대면서
"아... 지금 왔는데... 재료 다 떨어져서 못 먹나요?"
"(힐끔) 네"
"아... 그럼 언제 오면 먹을 수 있을까요?"
"......" (씹힘 ㅠㅠ)
"혹시 예약해야되나요?"
"네"
"그럼 오늘 예약..."
"오늘은 안되요"
이러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예약제인지 대기제인지 알아보지 않고 간 내 잘못도 있지만
가게 외부 어디에도,
네이버 가게 소개에도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말은 없었다
강릉에도 '이모네생선찜' 이 있는데
여기는 100%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공지해놓으셨다
언제까지 예약해야한다고
그래 그럼 미리 날짜 맞춰 시간 맞춰 예약하면 되는 걸
그리고 혹여나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곳에 모르고 그냥 갔어도
이렇게 손님을 거들떠도 안 보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료가 다 떨어져서 손님을 못 받는 게 아니라
그 날 예약손님이 꽉 차서 그런 거 같은데
왜 가게 문 열고 30분만에 재료가 소진됐다고 하는 건지,
예약제라고 그 어디에도 써있지 않은 건지,
물어보러 들어간 사람을 그렇게 보고도 못본척 해야 하는 건지,
난 잘 모르겠다
암튼 그렇게 비참하게 나와서
j한테는 웃으면서
"예약한 손님만 받나봐. 딴 거 먹어야겠다^^" 했는데
j가 진심으로 열받았는지 나지막하게 욕을 했다
근처에 식당들도 맛있는 곳 많을 테니
걸어보자고 하면서 바닷가 슬슬 걷다가 발견한 황가네찜!
3대천왕에도 나왔네 하면 들어갔다
대기표 받고 10분정도 대기하고 들어갔다
메뉴판
가오리찜 소(2인분) 주세욤
공깃밥은 별도로 추가해야한다
밑반찬과 공깃밥이 나오고
그 후로 10분정도 더 기다리니까 가오리찜 나왔다
우와 양념 색깔이 엄청 진하다
검붉은색이다
가오리찜 근접샷
접시가 커서 그런가,
처음에 나왔을 때는 양 너무 적은 거 아니야? 했는데
아니다
양 진짜 많다
무+감자
가오리
무+감자
가오리
이렇게 층층이 쌓여있다
가오리는 6~7조각 있었다
가오리가 두툼해서 살이 엄청 실했다
요렇게 흰 살이 두툼!
양념은 맵고 달고 짜고 가 오묘하게 잘 어우러진
맵단짠이었다
이런 생선찜에 1공은 실례 아닌가요?
배운 사람이라면 2공은 해 줘야지
공깃밥 추가요!
아 그리고 사이다도 추가요!
양념이 무거워서 그런가 맥주나 탄산음료 필수다
양이 많아서 결국 무랑 감자 몇조각은 남겼다
잘 먹는 우리 커플한테도 양이 많은 정도면
여자 2명 혹은 여자분이 조금 드시는 커플이 오면
2인분 시켜도 양 많겠다 생각했다
양을 조금만 줄이고,
가격도 조금만 내리면 어떠려나
가오리찜 배부르고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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