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칼국수, 항아리 손 칼국수
2020년 7월 12일 방문
강원도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
j가 고속도로 막힌다고 국도로 가고 싶다고 해서
우리는 앞이 안보일 정도의 안개를 뚫고
미시령을 넘고넘어
국도를 달리고 달려
집으로 가고 있었다
네시간을 넘게 달리다보니
어느새 저녁시간이다
고속도로면 휴게소에서 간단히 사먹음 되겠지만
지금 우린 국도 위니까
뭐 먹을까 검색
춘천에서 가평을 지나고 있는 길이어서
춘천의 명물 닭갈비?
했는데 j는 묵묵부답
근처에 유명한 막국수 집이 있길래
막국수?
했는데 추운데 찬 거 먹으면 감기걸린다고 안된다고
(당시 7월인데 기온 20도 무엇)
우와아 근처에 수제맥주집 있어! 피자랑!
어때?
j는 또 다시 묵묵부답
아 눼
훔 오분정도 더 가면 칼국수집 있다
했더니
즉각반응하는 j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었구나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항아리 손 칼국수'
올라가는 길
가게 앞에 주차장이 있는데
협소하다
차 3~4는 댈 수 있지만
그럼 빠져나오기 굉장히 힘든 사이즈
이 언덕 올라가기 전 공터가 있는데
거기에 주차하면 된다
우리도 가게 입구까지 왔다가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후진으로 다시 내려갔다
가게 입구
조명이 7080느낌
j는 미사리 라이브카페같다고 했다
저기 안내문구가 보인다
'주차장이 협소하오니 아래 공터에 주차하세요'
근데 이게 언덕 올라오기 전, 저쪽 아래에 붙어있으면 좋겠다
일단 차로 올라와서
주차할 곳 없으면 후진으로 내려가야하니까ㅠㅠ
운전 잘하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
나같은 초보는 후진으로 내리막길이라니
어머나 후덜덜
공터에 들어갈 때도 우아하게 살며시 조심조심 들어가야한다
턱이 있어서...
우린 비오는 저녁이라 잘 안 보여서
그냥 후진하다가
드드득
차 아래쪽 갈렸다ㅠㅠㅠㅠㅠㅠ
일요일 저녁
인적드문 곳
비가 꽤 많이 내리는데
7개의 테이블 중
우리 포함해서 5개의 테이블에 손님이 있다
다들 어떻게 알고 오시는 거지
신기하구만
메뉴판
우린 얼큰버섯칼국수 2인분이랑
김치전
막걸리
이렇게 주문했다
김치 먼저 주신다
열무김치가 맛있었다
여름열무라 그런가 부드럽고 군내나는
내 스타일!
배추김치는 좀 달고 끝에 생강맛이 많이 났다
김치전이 먼저 나왔다
헤헤 김치전엔 막걸리지
김치전엔 김치만 들어있다
두껍고 폭신폭신한 김치전이다
간장을 따로 안 주시는데
기본간이 짭짤해서 간장 없이 그냥 먹어도 된다
얼큰버섯칼국수
가져다주시면서 바로 국자로 휘휘 저어주셔서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못 찍었다ㅜ
버섯, 칼국수, 수제비 순서로 먹으면 된다고 하셨다
버섯은 표고, 새송이, 팽이 이렇게 세종류가 들어있다
칼국수, 수제비 둘 다 손반죽인지
쫄깃쫄깃해서 맛있었다
파, 부추, 당근, 단호박, 양파, 황태가 아낌없이 들어간 국물
'얼큰'이지만 많이 안 매워서 j도 잘 먹었다
죽은 재료를 주시는데
그걸로 직접 만들어먹으면 된다
한상차림
당연한 얘기지만 양이 많아서
김치전은 반만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왔다
또 방문할 지는 잘 모르겠다
맛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멀어서...ㅠ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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