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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곳

양주 감자탕, 후기 믿고 찾아갔던 거북식당

by 양림이 2020.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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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감자탕, 거북식당

 

2020년 10월 10일 방문

 

왜 이 식당 리뷰에 꽂혔던 걸까

 

딱 하나 있었던 이 식당 리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정말 맛있을 것 같아서,

찜해뒀었다

 

예전엔 감자탕에 쏘주를 엄청 좋아했었는데

한동안 뜸하다가

이 날은 갑자기 엄청 땡겨서 고고 가보자

 

토요일 오후3시 넘어 방문했고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의자에 앉아야하는데

바닥이 너무너무 차가웠다

슬리퍼는 없다

결국 발이 너무 시려워서

차에서 담요 가져다가 바닥에 깔고 먹었다ㅠㅠ

 

메뉴판

뼈해장국 먹을까, 감자탕 먹을까 고민하는데

j가 자기는 뼈해장국은 별로 안 좋아한다고,

감자탕을 시키자고 한다

 

둘이 무슨 차이가 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감자탕 소짜 하나 주문!

당면사리도 추가했다

리뷰 보니까 뼈해장국에 들어있는 당면이 맛있어 보이길래

난 당면러버

 

양이 꽤 많다

 

뚜껑닫고 끓여주기

빨리 끓어라 배고프다

 

반찬은 간소하게 세가지 나온다

배추김치 깍두기 마늘짱아찌

 

배추김치랑 깍두기가 다 씁쓸했다

둘 다 그럴 리가 없다 싶어서

내 입이 이상한가 했는데

j도 씁쓸하다고 했다

 

그리고 여긴 감자탕 찍어먹는 소스를

그냥 간장에 와사비를 주신다

 

보통 감자탕집 가면 있는 그 겨자색 소스에 익숙해진걸까

간장 찍어먹으니까 맛이...없다ㅠㅠ

 

감자탕이 끓어가고

 

감자탕엔 깻잎 버섯 말고도

수제비도 들어있다

 

(초점 나간) 떡도 들어있다

떡이랑 수제비랑 다 쫄깃쫄깃한 걸 기대했는데

그렇진 않았다

 

고기는 맛있었다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살이 부들부들했다

뼈에서도 싹싹 잘 발라지고

 

감자탕 식구들

뼈에 붙은 고기, 깻잎, 콩나물, 버섯, 수제비, 떡

소짜에 들어간 고기는 7개

가격 대비 양이 많다고 생각한다

고기만 먹어도 배불렀다

 

국물은 싱거운 쪽에 가깝고

신기한 게 졸아들어도 짜지지 않았다

 

고기 하나씩 뜨고 자리가 생겨서 당면 투하

j가 저 많은 당면을 한번에 넣음

일단 반만 넣지ㅠㅠ

 

끓일수록

감자, 수제비, 떡, 당면에서 나오는 전분 때문에

국물이 전분파티였다

점점 걸쭉해진다

 

전분이 너무 많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먹다보니 국물도 점점 씁쓸해졌다

 

고기만 다 건져 먹고

나머지 건더기랑 국물은 남기고 나왔다

후식으로 볶음밥 먹어야하는데

볶음밥도 생략해야 할 정도

 

국물, 김치가 다 쓰니까

먹을 수가 없었다

 

뭐에 꽂혀서 양주까지 갔던 걸까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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