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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곳

[7박8일 전국여행] 부안 여행, 마음이 편해지는 곳 내소사

by 양림이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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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여행, 내소사

 

2020년 11월 17일 방문

 

채석강을 둘러보고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채석강 해식동굴 후기↓)

[멋있는 곳] - [7박8일 전국여행] 부안 여행, 알고보니 위험한 곳이었던 채석강 해식동굴

 

다음 목적지는 내소사

2년 넘게 가보고 싶어했던 절이다

사진만으로도 내 취향저격이어서 찜해놨었고

이번에 전국여행이 결정되었을 때 가장 먼저 코스에 넣었던 곳

 

오전내내 비가 온다고 하니 비오는 내소사 확정이다ㅠㅠ

 

법주사랑 마이산탑사에서 데여서

주차장에서 절까지 얼마나 걸리는 지 먼저 검색해봤다

멀면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니까

 

다행히 내소사는 600m정도 되는 짧은 거리라고 한다

주차하고 식당가를 지나면 바로 매표소가 나온다

 

내소사 가는 길

전나무숲길이다

 

전나무숲길 들어서니 비가 주룩주룩

장대비가 내린다

비가 갑자기 너무 많이 와서 그런가

이 길을 걷는 동안 주변에 사람이 없었다

 

마스크를 살짝 벗어봤더니 향긋한 향이 화악

비가 와서 습도가 높아 전나무향이 더 진하게 났다

 

이 풍경을 보며 걷고 있자니

아직 가을 끝자락이라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들리는 소리는 빗소리와 우리의 발자국 소리뿐

j는 가을비가 와서 더 좋다며

아침 일찍 와서 이 길에도, 절에도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엄청 좋을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새벽에 못 일어나는...)

 

내소사는 소박한 느낌이 물씬 나는 사찰이었다

나도 j도 내소사를 보고 한눈에 반했다

 

대웅전은 촬영금지라 사진은 찍지 못했다

대웅전 내부 뒤쪽에 큰 그림이 있는데 그게 보물 중 하나다

대웅전에 들어가면 보살님이 그림을 볼 수 있게 안내해주신다

경건하게 그림 보고 나와서 대웅전 내부도 관람

천정에 있는 조각들이 생동감 넘친다

"역시 백제야" 했는데

알고 보니 대웅전은 조선시대 중기에 지어진 거라네?

하하하

 

대웅전에서 보는 풍경

이 날의 베스트 풍경이었다

 

이 때 비가 순간적으로 많이 와서

사람은 없고 조용하고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것만 같던 순간

 

여긴 템플스테이도 하고 그런 곳인가보다

한옥들이 참 예뻤다

출입금지라 아쉽다

 

내소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물

 

 

우리가 들어갈 때

어떤 분들이 저기 앉아서 비 내리는 걸 보고 계셨는데

엄청 고즈넉해보이더라는

 

나오는 길에 j 앉혀놓고 사진 찍어봤다

건물이 예쁘니 한폭의 그림이다

 

비가 와서 나뭇가지에 빗방울이 대롱대롱

가까이서 보면 꼭 보석같다

큐빅들이 알알이 나뭇가지에 박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나오는 길의 전나무숲길

올 가을 단풍을 한번도 못 봤는데

내소사에서 마지막 단풍과 은행을 보고 가네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은 채로 다니다보니 배가 고파

식당가에서 모시송편과 오디주스를 샀다

 

모시송편은 모시 가득 들어간 반죽과 많이 달지 않은 팥이었고

오디주스는 정말 눈앞에서 오디만 넣고 갈아주셨는데

엄청 진하고 달콤했다

한입씩 먹고 둘 다 오옹 눈 동그래져서

급하게 찍은 오디주스

 

복분자주스랑 오디주스 두 종류가 있었는데

사장님이 솔직하게

지금 복분자는 좀 떫다고 오디를 추천해주셨다

 

모시송편이랑 오디주스랑 은근 궁합이 잘 맞았다

 

 

내소사는 소박하고 차분한 분위기라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운을 받았다

j도 지금까지 가봤던 사찰들 중 세손가락 안에 든다고 했다

 

기대를 많이 하고 방문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던 내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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