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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있는 곳

[7박8일 전국여행] 고흥 여행, 진짜 깨끗한 숙소 나로베어하우스

by 양림이 2020.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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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숙소, 나로베어하우스

 

2020년 11월 18일 방문

 

보성 녹차밭에서 안구정화 후

숙소가 있는 고흥으로 간다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있더니

고흥에 들어서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늘 숙소는 '나로베어하우스'

 

고흥에는 신축이면서 예쁘고 깨끗한 펜션들이 많았다

그 많은 펜션들 중 나로베어하우스를 선택한 이유는

수건을 매일 삶는다는 정보를 접했기 때문!

 

수건을 매일 삶으실 정도면

침구도, 숙소내부도 깨끗할 게 분명하다

 

예약&결제는 네이버에서 했다

허니문룸(130,000원)으로 예약

 

똑같은 구조에 힐링룸(120,000원)도 있었다

허니문룸과 힐링룸에 큰 차이는 없다

힐링룸은 1층, 허니문룸은 2층

그리고 허니문룸 침실에 창문이 하나 더 있다는 것 정도?

 

나로베어하우스는 언덕에 있다

언덕 중턱에서 한번 더 꺾어들어가는데

그 꺾어지는 길이 경사가 엄청 심하다

우리차는 크고 차체가 낮아서 그런지 경사에 걸려서 못 올라가고 헛바퀴만 붕붕

결국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 차를 돌려 내려와, 내려가는 방향에서 크게 돌았더니 무사 입성했다

 

방이 2층에 있다보니 무거운 캐리어 옮기느라 j가 엄청 고생했다

엘레베이터 없는 2층은 이게 안 좋구나ㅠㅠ

 

문 열고 들어가면 오른쪽에 침실이 있다

 

사장님이 청결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나셨다

수건도 매일 삶으시고, 침구도 매일 식초로 뭘 한다고 하셨는데...(가물)

 

정말 누워보면 알 수 있다

침구가 다 빠닥빠닥하다

세탁 후 건조기에 말린 침구들은 보송보송한데

여긴 약간 빠닥하면서 기분좋게 깔깔한 그런 느낌이 있다

애기들 가재손수건 삶으면 나는 그럼 향과 느낌이 난다

특히 매트리스에 깔린 저 이불!

저 이불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이불에 얼굴을 계속 부비부비했다

아 물론 세수했음

 

수건도 침구들도 만지는 순간 살균됐다는 게 딱 느껴진다

 

문 열고 들어가면 정면에 있는 화장실

화장실도 왕깨끗

 

왼쪽으로는 주방이 있다

드럼세탁기가 있어서 우와 하고 있던 중

사장님께서 전국여행 중이면 빨래해야 하지 않냐고 하시면서 세제를 주셨다

세심한 배려 감동ㅠㅠ

 

j는 여기서 밀린 빨래 다 했다

 

주방에서 보이는 뷰

이거 보고 반해서

여기서 커피도 마시고, 맥주도 마시고, 책도 읽어야지 했지만

외출하고 돌아오니 해가 져서 아무것도 안 보였다는 슬픈 이야기

 

이거 보고 j랑 둘이 빵 터졌다

보통 펜션들 가면

숟가락은 숟가락끼리, 젓가락은 젓가락끼리 놓여져 있는데

이렇게 수저 한벌씩 분류해놓으신 걸 보고

'아 사장님 성격 자체가 엄청 깔끔하시구나' 했다는

 

그리고 나로베어하우스 후기를 보다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사진

바로 여기 2층 데크다

 

2층엔 허니문룸과 패밀리룸이 있고

그 사이에 있는 곳이다

양쪽 방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저기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앞 방에 다른 사람이 나와서 앉아있다면 앉을 수 없다

 

물론 우리가 머무는 동안은 앞 방이 공실이라 우리만 사용가능했지만

이틀동안 태풍 수준으로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서

저 때 앉아본 게 끝이라는 또 슬픈이야기... 쩝

 

2층 데크에 자유롭게 왔다갔다 할 수 있게

삼선슬리퍼도 준비되어 있다

이런 점이 참 좋았다b

 

이 때 날씨는 정말 어우

나무 다 뽑혀날아가는 줄 알았다

 

날이 흐리고, 비가 오니

몸이 급격히 안 좋아지고, 컨디션도 나빠지기 시작했다

고흥에서 시장도 가고 바닷가도 가고 계획이 빡빡했는데

전면취소

퇴실시간까지 침대에 누워만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저녁 때 2층 보일러가 고장나서

몸은 너무 안좋고, 비맞아서 찝찝한데

씻지는 못하고...

다시 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마음고생 엄청하셨다

저녁에 갑자기 고장나니, 수리기사님이 오늘은 못 간다고 하셨나보다

두시간동안 보일러 본사에 전화하시고, 유투브도 보시고, 수리기사님이랑 영상통화도 하시고, 동네 지인분께 도움도 요청하시고

갖은 방법과 노력 끝에 고쳐주셨다ㅠㅠ

 

해피엔딩이라 진짜 다행이었다

 

다음날 퇴실하는데

사장님께서 어제 보일러 때문에 죄송하다며

로즈마리 나뭇가지를 선물로 주셨다

남은 여행동안 차 안에 두고 로즈마리향 맡으면서 여행하시라고

감동ㅠㅠ

떠날 때, 끝까지 손 흔들어주시던 나로베어하우스 사장님

 

고흥에 또 갈 일이 있을 진 모르겠지만

있다면 다시 나로베어하우스로 가기로 했다

 

완전 청결하고 깨끗한 펜션

나로베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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