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카페, 얼스어스(earth us)
처음 얼스어스를 알게된 건 이년전
제철과일이 올라간 조각케이크가 맛있다는 후기를 보고 알게 됐다
더 알아보니 카페도 예쁘고 사장님 마음씨는 더 예쁜 카페였다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카페!
그래서 카페 이름이 earth us구나
그 땐 연남동에만 있었는데
찜 해두고 못 가본 이년 동안
서촌이랑 해운대에도 카페가 생겼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복잡하다
카페 운영은 당연히 못하고 한동안 케이크만 판매하셨는데
서촌에서만 픽업 가능하다가
글 쓰는 오늘(1/4) 기준으로 세 곳 다 임시휴무라고 한다
자세한 건 얼스어스 인스타그램 참고!
1. 얼스어스 케이크 예약하기
얼스어스 케이크 예약하려면 인스타그램 팔로우를 꼭 해야한다
홀케이크는 예약링크를 인스타 프로필에 띄워주신다
항상 예약을 받는 건 아니고
언제 예약링크를 오픈한다고 인스타에 공지가 된다
그 시간에 그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내가 사고 싶은 케이크 가격 확인하고 선입금 후
예약주문서를 전송하면 된다
조각케이크는 매일매일 예약을 받으신다
희망픽업일 전날 오후1시~당일 오전10시까지
역시 선입금 후
인스타로 디엠을 보내면 된다고 한다
그 날 준비할 수 있는 조각케이크 수량이 모두 예약되면
예약 마감됐다고 공지를 올리신다
인스타 초보자인 나는 이 방식이 적응하기 힘들었다ㅠㅠ
인스타그램 어려워
그래도 무사히 홀케이크 주문 완료!
2. 얼스어스 케이크 픽업하기
얼스어스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케이크 픽업하려면 다회용 용기를 직접 가지고 가야한다
일명 '번거로운 포장법'
나도 냄비, 찜기, 김치통 등등
이것저것 다 뒤져서 심사숙고한 후 김치통으로 최종결정
얼스어스 서촌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청운동 94-1
서촌점 주소 찾는 게 힘들었다
네이버 지도에 없고(다음 지도에는 있었구만)
인스타 공지에도 없고
프로필에도 없고
예약링크에도 없고
픽업은 서촌에서만 가능하다는데 주소가 안 적혀있으니 난감
얼스어스 서촌 외관
우왕 너무 예쁘잖아
가게 앞에 딱 한 대 주차가능하다
가게에 바짝 붙여 주차해야 카메라에 안 찍힌다고 적혀있다
우린 공휴일(1/1)에 방문해서 경복고등학교 정문 앞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얼스어스에서 도보 50m)
들어가서 이름을 말씀드리고 준비해온 통을 드리면 된다
이게 내가 가져간 김치통
통이 깊으면 케이크 떠먹기 힘드므로
보통 뚜껑에 담아주신다고 한다
케이크 준비해주시는 동안 카페 구경
카페 내부도 예쁘다
빨리 카페에 앉아 케이크와 커피를 먹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얼스어스 딸기크림치즈케이크
사장님이 찍어주신 사진이다
인물모드로도 찍어주시는 센스!
예쁘게 찍으려고 요리조리 끙끙대니
"여기서 찍어드릴까요?" 하셔서 부탁드렸는데
역시 여기(=안쪽)에서 찍는 게 젤 예쁘게 나온다
뚜껑도 덮여 나에게 온 케이크
받아들었는데 묵직하다
초도 하나 주셨다
초 붙어있는 거 귀욤
얼스어스 케이크 맛있게 먹는법
카운터 옆에 붙어있다
괜히 맛있게 먹는법 적어놓으신 게 아니다
도착하자마자 먹어보고
냉동실에 넣고 차게해서도 먹었는데
냉동실에 넣었다 먹는 게 세배 정도 더 맛있었다
3. 얼스어스 케이크 먹어보기
내가 데려온 케이크는
딸기크림치즈 홀케이크(안에 바나나 있는 기본버전)
예쁘게 잘라서 단면샷 찍어야지 했는데
어랏
칼이 잘 안 들어간다
칼끝에서 느껴지는 꾸덕함과 묵직함
생크림케이크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
접시에 조각으로 덜어내는 건 상상도 할 수 없고
그냥 먹어야한다 ㅋㅋㅋ
한입 먹었는데 견과류향이 살짝 나면서 뭐가 씹히길래 견과류인가 했는데 쿠키였다
밀도있고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쿠키+바나나+크림치즈로 되어 있고
위에 생딸기 가득
맛있게 먹는 법은
1. 꼭 냉동실에 삼십분에서 한시간 넣어뒀다 차게 먹기
냉장상태에서 먹으면 아주아주 살짝 느끼할 수도 있다
2. 우유보단 커피랑 먹기
달달하면서 고소한데 달달하고 조금 짭짤하면서 달달하기 때문에 아메리카노가 훨씬 잘 어울렸다
j도 그냥 먹다가 아메 한모금 하더니 엄지척
3. 딸기 한팩 준비하기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딸기랑 같이 먹는 게 더 맛있어서 딸기를 자꾸 끌어와 먹다보니 어느새 딸기 순삭
남은 반조각은 딸기를 사다가 새로 올려먹었더니 감쪽같았다
딸기 굳이 안 올리고
그냥 반 잘라놓고, 한 포크에 하나씩 얹어먹어도 된다
첫입 먹었을 때는 '엄청 맛있는 건 아니구나' 했는데
먹을수록 중독되는 맛이다
점점 맛있어짐
정말정말 맛있다ㅠㅠ
글 쓰는 지금도 케이크 맛이 혀에 감돈다
아 또 먹고 싶다!!!
4. 번거로운 포장법에 대해
얼스어스의 번거로운 포장법이 탐탁지 않은 사람도 있을 거다
한번 이렇게 한다고 해서 전세계 일회용품 사용량이 줄어드느냐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느냐
너는 평소에 일회용품 안 쓰고 살 수 있느냐
유난스럽게 뭘 이렇게까지 해야하느냐 등등
물론 지금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환경과 지구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고
일회용품에 대해 고민해보고
나도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고
한번의 실천이 두번, 세번 계속 이어진다면 의미있지 않을까
의미있는 번거로운 포장법
맛있는 얼스어스 케이크
의미도 의미지만 정말 맛있어요
완전 추천 꼭 드셔보세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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