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김밥, 소풍가는날
'행운당'에 방문하기 위해 날잡고 먼 길을 나섰다
맘 먹고 멀리 나왔는데 행운당만 들렀다 집에 가기 아쉽네
한 정거장 떨어진 곳에 '소풍가는날'이 있길래 여기서 김밥도 픽업해 가기로 결정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소풍가는날
오후2시부터 4시까지는 브레이크타임이다
3시45분쯤 도착해서 카페라도 가있어야하나 했는데
보니까 가게 안에서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들어가 옆에 앉긴했는데 영 불편했다
작은 가게 안에서 사장님들, 종업원분들이 쉬고 계신데 거기에 앉아 있으려니 죄송한 마음ㅠㅠ
전화예약도 되니, 다음부턴 예약해놓고 찾으러 가야겠다
가게 안은 달걀지단의 고소한 냄새가 가득하다
4시 정각부터 주문을 받으시고,
이 때부터 주문이 폭주한다
사람들도 끊임없이 오고, 전화벨도 계속 울린다
4시에 주문했고,
앞에 두 팀이 계셨고,
4시 15분에 김밥을 픽업했다
김밥은 3시간 내에 먹는 걸 추천하셨다
포장해온 김밥들
밥도둑김밥, 샐러드김밥, 참치김밥 세줄
밥도둑김밥은 스티커가 없다
가장 기대한 밥도둑김밥
이거 진짜 맛있다
밥은 정말 얇게 깔려있고
채 썬 달걀지단과 매콤한 어묵, 그리고 청양고추 양념같은 게 들어있다
청양고추 양념이 매운맛 담당
달걀지단이 고소한맛 담당이다
고소하면서 매코옴하다
그리고 그 둘의 균형이 딱 좋다
한도끝도 없이 먹을 수 있는 맛
탄수화물은 거의 없으니까 살이 덜 찌지 않.........겠지ㅠㅠ
달걀지단이 얇게 채썰려 들어가 있어 씹는 식감도 좋다
경주 교리김밥이 밍밍해서 맛 없다던 내 동생(=초딩입맛)도
이건 매콤한 게 추가돼서인지 맛있다고 했다
밥도둑김밥 완전 내 스타일
또 생각나는 맛이다
샐러드김밥
샐러드가 아삭아삭아삭
게살, 양배추(혹은 양상추), 브로컬리 등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됨
샐러드 자체의 간도 딱 맞는다
이것도 맛있었다
이거야 말로 죄책감 덜 드는 김밥!!
참치김밥
난 마요네즈 때문에 참치김밥을 안 좋아한다
살까말까 고민하다 맛있다는 평이 많아 사봤다
양파향이 강한 참치김밥이다
그리고 강한 양파맛이 마요네즈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근데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그런 특별한 김밥은 아닌?
세 줄 쪼로록
밥은 거의 없고, 내용물로 가득 찬 소풍가는날 김밥
한줄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부르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밥도둑김밥은 강추! 샐러드김밥은 살짝 추천!
자꾸 생각나는 맛 소풍가는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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