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간장게장, 저지리498맛나게드시게
아침만 먹은 채로 유람위드북스에서 쫄쫄 굶으며(?) 책을 보다가
더 이상은 안되겠다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이동
'저지리498맛나게드시게'에 방문했다
사실 여긴 계획에 없던 곳이었다
이것저것 검색하다 우연히 알게되었고, 평이 하나같이 좋아서 가보자 했던 곳
마침 푸짐한 한식이 그리워지는 때이기도 했다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다
한적한 곳에 있는 만큼 주차장은 엄청 넓다
저지리498맛나게드시게 외관
3월에 갔을 때는 비가 오는 저녁이라 사진이 어둡게 나와서
4월 여행 때 찍은 사진으로 대체함
메뉴판
황게정식(간장게장)과 금게정식(양념게장) 하나씩 주문했다
정식은 1인에 15,000원
게장 정식으로는 쉽게 만나기 힘든 저렴한 가격이다
황게=금게 는 이런 게라고 한다
꽃게랑은 또 다른 게인가보군
음식들은 한번에 나왔다
사장님께서 엄청 친절하게 반찬들도 설명해주시고, 게장 먹는 법도 알려주셨다
게장 포함 모든 음식들이 우리 입엔 간이 딱 맞았다
특별히 짜지도, 달지도, 싱겁지도 않고 찰떡같이 딱!!
일단 미역국이 정말 맛있다
밥 말아서 김치 척 올리면 짱맛인 미역국이다
척 올라가는 배추김치도 푹 익어 맛있었다
둘 다 미역국을 거의 원샷했고 추가로 한그릇씩 더 먹었다
이 찌개도 강추
찌개와 짜글이 그 중간쯤이다
제주도 감자와 두부를 넣고 끓인 거고,
밥에 비벼서 게살 올려먹으면 맛있다고 알려주셨다
그냥 떠먹어도 맛있고
당연히 흰쌀밥에 비벼먹어도 맛있고
비벼서 게살을 올려먹어도 맛있는
그냥 다 맛있었던 찌개
제주도 톳으로 만드셨다는 부침개
따뜻할 때 바로 먹으라고 하셨다
요것도 맛있었음
잡채도 따뜻하게 나오고
약간의 제육도 기본반찬으로 나온다
비계가 거의 없어서 나는 좋았지만
뻑뻑해서 별로라고 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다
양념게장
간장게장
게딱지에 같이 비벼먹으라고 참기름도 주신다
j가 게딱지에 밥 비벼먹는 걸 싫어하는 관계로
저 내장은 다 나의 것 후후후
게장은 양념, 간장 둘 다 단맛이 적어서 딱 내 취향이었다
배도 고프겠다,
미역국에 밥 말아서 먹고
찌개(짜글이)에 밥 비벼서 먹고
제육볶음에 상추쌈 싸먹고
게장 살 발라 흰쌀밥에 얹어서 먹고
게딱지에도 밥 쓱쓱
공깃밥 두그릇은 국룰
근데 나만 국룰을 지키고, j는 안 지키네?
치사하게 혼자만 한그릇 먹었어....
쳇
둘 다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먹은 저지리498맛나게드시게
우리가 배고팠던 것도 있겠지만
음식들이 다 맛있고, 정성스럽고, 푸짐한 건 분명했다
그래서!
4월여행에서 혼자 또 방문했다
원래는 2인부터 주문가능이라
혼자 오면 반찬 2가지를 빼고 주신다고 하셨다
약간 아쉽지만 동의하고 황게정식 주문
1인용 황게정식
내심 걱정했는데 푸짐하게 차려진 한 상
뭐가 빠진거지?
제육, 잡채, 톳전 등 중요한 건 다 있고
도토리묵이랑 샐러드가 없는 건가
크게 임팩트있는 반찬이 빠진 건 아니어서 다행이었다
이번에도 당연히 공깃밥을 추가했다
근데 이 날은 너무 타이트한 치마를 입고 가서ㅜ
두그릇 다 먹으면 숨을 못 쉴 것 같아, 반공기만 달라고 부탁드렸다
한공기반 그래 선방했어
부모님 모시고 여행 중이라면 정말 강추
한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완전 추천
제주도에서 무슨 게장이야 하지 말고 한번 방문해보세요
만족스러운 식사를 약속합.....아 내가 할 멘트는 아니구나 ㅋㅋㅋ
저지리498맛있게드시게
끝
(그나저나 상호를 기억하기 쉽게, 소개하기 쉽게 어떻게 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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