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충돌증후군 투병일기 #14 - 경희대병원 세번째 진료

고관절 충돌증후군 투병일기

 

 

3월 다섯째주

주말에 토일월 3일 연속 운동을 빡세게 했더니 고관절이 덜 아픔.

하지만 화수목금 4일 운동 못하자, 다시 아파짐.

운동(근육)이랑도 관련이 있는 건가 혼자 생각해봄.

그래도 약 먹을 정도로 아픈 건 아니라 참을만 함.

 

이번주는 하는 게 아무것도 없었음.

-운동도 꾸준히 안 하고

-스트레칭도 거의 안 하고

-반신욕 못 하고

-관절 영양제 안 먹고

-온찜질도 2~3일에 한번씩만 함

매일 하는 건 하루에 30분 이상 걸으려고 하는 노력뿐

 

카페에 자주 갔는데, 상체를 앞으로 숙이고 앉아있으면 30분내에 고관절이 시큰시큰함.

복직하면 하루종일 어떻게 앉아있어야하나 걱정됨.

 

 

4월 둘째주

6개월만에 경희대병원 진료 가는 날.

 

교수님 오시기 전,

레시던트(혹은 펠로우)분이랑 예진 보면서 나눈 이야기.

 

통증정도를 숫자로 물어보심.

통증의 강도가 0~10이라고 하면,

0 : 통증이 없는 상태

4 : 약을 먹어야하는 정도

8 : 출산의 고통

이라고 함.

 

2~3정도라고 대답했고, 저번(작년10월) 대답도 3이었다고 함.

 

수술은,

예를들어 통증이 8일 경우, 수술을 해서 통증을 2~3정도로 줄일 수 있으면 수술 필요성이 있으나

현재 통증이 2~3인데 수술을 해서 통증이 1이 된다면 그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고 하심.

 

그 외 고관절 스트레칭도 알려주시고, 여러 질문들에도 다 대답해주심.

 

★스트레칭★

1. 고관절 충돌증후군 스트레칭

천정보고 누워서, 무릎을 바깥쪽으로 접은 상태에서 몸쪽으로 당기기&그 상태에서 다리 전체를 빙글빙들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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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걸을 때 고관절에서 툭툭 소리나는 현상(고관절 인대가 뼈에 쓸리는 거) 스트레칭

천정보고 누워서, 한쪽 다리는 반대쪽 다리에 포개고 있기.

 

 

혹은 똑바로 서서 엉덩이를 좌우로 왔다갔다 하기(군가 부르는 동작처럼)

 

이 스트레칭들의 중점은 고관절뼈 가장 튀어나온 쪽 인대가 당겨지도록 하는 거라고 함.

 

 

또, 고관절 충돌 없이 생활하려 하다보면, 관절을 잘 안 쓰게 돼서, 관절이나 인대가 굳어 아플 수도 있다고 함.

다리가 바깥쪽으로 가는 건 괜찮으니까 스트레칭 꼭 해주라고 했고, 목욕탕에서 따뜻한 물 받아놓고 하면 더 좋다는데, 욕조에서는 스트레칭 각도가 안 나오는데?

반신욕이나 온찜찔을 한 후, 고관절을 따뜻하게 한 상태에서 해야겠다.

 

 

★질의응답★

1. 다이어트가 고관절에도 도움이 될까?

된다. 물론 무릎이 다이어트 효과가 가장 크지만, 모든 관절은 다이어트가 도움이 되므로, 고관절도 당연히 다이어트를 하면 좋다.

 

2. 탄발음이 많이 나는데 통증과 관련이 있는 걸까?

아니다. 탄발음이 나면서 아픈 게 아니라 단순히 소리만 나는 거면 전혀 관련없다. 

 

 

교수님 오시고,

통증 강도가 저번에도 3, 이번에도 3이라니까, 관리 잘 못한거라고 하심ㅠㅠ

내 고관절은 이미 관절낭이 만들어진 상태(비구순 연골이 파열되어, 관절액 연골 밖으로 흘러나가 주머니를 만든 것)인데, 관절낭이 큰 편이고, 이 정도면 심각한 거라, 이것 때문에 계속 아플 수도 있다, 아예 관절경 수술을 해서 관절낭도 잘라버리는 것도 괜찮다 하심.

관절액이 저절로 빠져나가서 관절낭 크기가 줄어들 지는 않을까 물어보니, 그렇지 않다고 하심. 관절낭은 저절로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게 아니고, 이대로 있거나, 점점 더 커지는 거라고 하심.

6개월 뒤에 다시 진료보기로 함.

 

 

4월 셋째주

다음주에 제주도여행이 계획되어 있음.

그래서 일주일 내내 운동 열심히 함.

특히 복근운동은 매일 함.

온찜질도 격일로 자주 함.

 

고관절 통증은 여전히 거의 없음.

무릎은 약간 불편함.

 

고관절 통증이 줄어든 이유가 뭘까

투병일기를 다시 읽어보니,

운동을 꾸준히, 열심히, 거의 매일, 강도있게 했을 때 고관절 통증이 덜 함.

역시 근육이 생기고 스트레칭을 하면 좋아지는 건가 혼자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