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대창덮밥, 단디
2020년 9월 24일 방문
재작년쯤
친구랑 카페 찾아 송리단길을 걷는데
어느 식당 앞에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여있었다
식당 문도 열기 전이었는데
뭐지?
하면서 검색해본 그 가게가 '단디'였다
대창덮밥이라니
그 당시만 해도 처음 보는 거라
우와 덮밥계의 미지의 세계다
하면서 찜 해놨는데
이제야 가봤다....
이년 넘게 뭐했니?
이 날은 동생이랑 방문
평일 12시30분에 방문했는데 대기는 없었다
가게 안도 널널
코로나 때문일까,
이미 먹을 사람은 다 먹어본 걸까
메뉴판
호르몬동이랑 아나고동 하나씩 시켜서
나눠먹자고 했는데
동생 왈
각자 먹어 나 나눠먹는 거 싫어해
난 둘 다 먹고 싶단 말이야
아나고동은 하루에 50그릇만 판대!
또 동생 왈
나 장어 안 좋아해
쳇
호르몬동 1, 특호르몬동1 주문
주문하면 국이랑 반찬이랑 먼저 주신다
국물 한입 떠 먹었는데
칼칼하고 매콤한 게 완전 내 스타일이다
우리 둘 다 한번씩 더 먹었다
특호르몬동(=특대창덮밥)이 먼저 나왔다
대창이 아주 통실통실하다
통실통실을 넘어
뚱실뚱실한 대창
기름기 좔좔 뚱보 대창
대창덮밥은 색감도 예쁘다
초록 노랑 빨강으로 꾸며진 한그릇!
그냥 호르몬동(=대창덮밥)도 나왔다
대창 양 비교
왼쪽이 특, 오른쪽이 보통이다
서빙해주시면서
비비지 말고
밥 대창 양파 와사비를 얹어먹으라고 하셨다
동생이 대창덮밥 보자마자
맥주시켜
자 이제 먹어볼까나
한입 딱 먹었는데
우와 ㅋㅋㅋㅋ
첫 맛이 진심 너무 맛있었다
기름지고, 고소하고, 약간 매콤하면서, 달큰하고
미쳤다 이건 미친맛이다
진실의 미간 발사
기름지고 양념이 강해서 그런지
맥주랑도 너무 잘어울렸다
한 숟가락에
밥 대창 양파 와사비 얹고
반찬으로 나온 부추까지 얹어봤는데
난 이게 훨씬 맛있었다
부추도 한번씩 올려드세요!
첫 입은 너무 맛있었지만
먹다보니 느끼해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마지막 두 조각은 결국 남겼다는ㅠㅠ
그리고 난 달걀노른자를 안 좋아해서
반그릇은 노른자 안 터뜨리고 먹고,
반그릇은 노른자 터뜨리고 먹었는데
내 입맛엔 노른자 없이 맨밥에 먹는 게 더 맛있었다
노른자를 터뜨리니까
느끼함X느끼함
느끼함의 제곱이랄까
너무 맛있었지만
이번이 마지막일꺼 같은 느낌
맛없어서가 아니라
내 혈관에 너무 안좋을꺼 같아
혈관건강을 챙겨야할 나이 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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