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동 월간식당, 좋아하는 동네술집 중 한 곳

남양주 술집, 월간식당

 

2020년 9월 24일 방문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

 

내가 좋아하는 동네 술집 중 한 곳이다

 

17년도에 발견하고

그 후 일년에 서너번은 간다

(동네에서 술 마실 일이 별로 없어서ㅜ)

 

혼술하기 참 어려운 분위기인데

여기서 혼술도 여러번 했었지 하하

 

오랜만에 가벼운 안주에 맥주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월간식당 감바스가 딱 생각나서

고고

 

엇 물병 바뀌었다

물도 보리차로 바뀜

미니미 델몬트병에 보리차가 담겨 나온다

맥주 500잔보다 작은 사이즌데

너무 귀여워서 j랑 둘이 계속 만지작거렸다

 

월간식당 메뉴판

 

방문할 때마다 메뉴가 약간씩 변동이 있다

 

계절메뉴가 추가되기도 하고

신메뉴가 반응이 좋으면 고정이 되기도 하고

신메뉴로 나왔다 조용히 사라지기도 하고

그렇다

 

그동안 꽤 많은 안주를 먹어봤었는데

기본적으로 다 맛있지만

조금 더 맛있다 했던 건

낙곱새, 감바스, 소고기 타다끼(동생 추천), 치즈감자전, 오징어볶음

 

그 외

고등어구이, 명란구이, 명란두부탕, 김치삼겹두루치기, 스팸후라이, 냄비우동

도 먹었었다

 

맥주 큰 거 시켜서 꿀떡꿀떡 마시고 싶었는데

이 날 점심부터 과식 중이라

(단디→노티드도넛→다운타우너로 이어지는 두시간 간격의 먹방)

 

속이 더부룩하여 250ml주문

이렇게 하이볼 잔에 나온다

맥주도 미니미니 귀엽다

 

내가 좋아하는 월간식당 감바스(알 아히요)

겉바속촉한 식빵을 같이 주신다

 

사워도우가 나오는 데도 있고,

바게트, 모닝빵 등이 나오는 데도 있고

 

근데 월간식당에서 식빵 먹어보곤

이게 제일 맛있다 생각했다

 

통실한 새우 하나랑 맥주 한 모금-

몇 년 전

스페인에서 감바스 알 아히요를 먹고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여행하는 동안 자주 먹었었다

 

그리고 나서 우리나라에서 감바스 알 아히요가 유행하면서

스페인 그 맛을 찾아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는데

뭔가 다 부족한 느낌이 있었다

 

새우 포함 재료가 너무 적거나,

싱겁거나,

매콤한 맛이 없거나,

풍미가 부족하거나

 

근데 기대 없이 주문한

동네 술집의 감바스 알 아히요가 제일 맛있다니

 

스페인에서 먹던 그 맛이라고 할 순 없지만

우리나라에서 먹어본 것 중엔 젤 맛있다

 

재료도 아낌없이 많이 넣어주신 느낌

새우도 많고

짭쪼롬하면서 간도 딱 맞고

페퍼론치노는 안 보이는데 살짝 매콤한 맛도 있다

 

식빵 쭉 찢어서

새우, 감자, 토마토 얹어 한입

 

올리브까지 추가해서 또 한입

식빵이라 그런가 올리브오일도 쭉쭉 흡수하고

뭔가 더 고소한 맛이 난다

 

감바스를 거의 다 먹었는데

약간 아쉬웠다

 

신메뉴 골뱅이탕을 먹어보고 싶은데 너무 배불러서

맑고 시원한 국물 안주를 여쭤보니

사장님이 백합탕을 추천해주셨다

백합탕 추가 주문

 

백합탕 기다리면서

식빵 남은 걸 뜯어먹던 중

윽-

치아에서 금이 떨어졌다ㅠㅠ

계속 걸리적거리더니 떨어지려고 그랬구나

 

금이 빠진 충격으로

백합탕은 나오자마자 사진을 못 찍고

좀 먹다가 찍은 사진

사진에 안 보이지만

백합이 진짜 많이 들어있다

 

두부는 맨들맨들 야들야들한 두부다

목이버섯이랑 무도 들어있고

청양고추로 국물맛은 칼칼-

 

근데 금이 떨어져서

그 쪽으로 씹을 수가 없으니

먹는둥 마는둥 하고 있자

j가 뭔가 꼼지락꼼지락하더니 내민

백합살 모음집

아 너무 귀여워♡

 

국물이 시원하게 칼칼해서

면사리 추가해서 먹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다 먹고 난 백합산

백합이 이렇게 많이 들어있다

해감도 잘 되었는 지

모래가 씹힌 건 두개 정도?

 

월간식당 갈 때

혹시라도 손님이 없으면 조마조마하다

사장님이 문 닫으실까봐

 

동네에서 좋아하는 곳 중 하나라

내가 여기 사는 동안은 계속 장사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근처 사는 분들은 한번 가보세요

맛있고 분위기도 좋아요

월간식당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