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카페, 온화
2020년 10월 17일 방문
고기를 배부르게 먹고 나니
아아가 땡긴다
아아 받고
친구가 달고 부드러운 디저트가 먹고 싶다고 하여
평소 눈여겨봐뒀던 온화로 가기로 했다
온화는 수플레팬케이크가 맛있는 곳이고
송리단길 어디쯤에 위치한다
건물 들어섰는데 페인트 냄새ㅠㅠ
카페 안에도 페인트 냄새가 진동해서
커피와 페인트냄새를 같이 마셨다
주말이라 웨이팅이 있었다
이름 적고 저기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자리 날 때마다 순서대로 입장한다
운좋게 금방 자리가 나서 착석
드립커피는 '온'과 '화' 두 종류가 있다
'화'가 산미가 있는 원두라고 한다
온 두 잔, 화 한 잔 주문하고
딸기 수플레팬케이크 주문
수플레팬케이크는 30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커피를 먼저 드릴까요, 같이 드릴까요 하셔서
커피 먼저 주세요!
우린 늘 목마르니까
그냥 보기에는 '온'과 '화'가 차이가 없다
'온'은 정말 고소씁쓸한 맛
'화'는 산미가 있긴 한데 맛있는 정도의 산미였다
살짝 스윽 지나가는 정도
시큼하고 그런 산미가 아니다
'온'과 '화' 둘 다 맛있었다
여기 자리배치 및 서빙하는 알바분이 진짜 단호했다
친절하게 단호한게 아니라
그냥 단호하심
옆 테이블이 우리 다음다음에 들어오신 분들이었는데
우리보다 수플레팬케이크가 먼저 나왔다
똑같은 딸기 수플레팬케이크로
그래서 알바분께
우리보다 늦게 오신 분들이 먼저 나왔다,
혹시 주문이 누락된 건지 확인해 줄 수 있냐 물어봤는데
대뜸
"주문하고 30분 지나셨어요?"
시계 보니까 28분이 지나고 있었다
30분이 지나진 않았는데... 하니
"그럼 기다리세요"
하고 휘리릭 떠나심
아. 예.
그 후로 5분 뒤에 바로 나오긴 했지만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렇게 받은 딸기 수플레팬케이크
알바생분 때문에 기분은 별로였지만
수플레팬케이크는 진짜진짜 맛있긴했다
수플레팬케이크를 처음 먹은 건
익선동 동백양과점에서 였는데
동백양과점보다 더 맛있는 느낌
그 사이에 먹었던 몇몇군데는
중간이 안 익어있고,
계란 비린맛 나고,
나오자마자 푹 꺼지고 등등
그래서 수플레팬케이크를 한동안 안 먹었었는데
온화에서 먹고 다시 홀릭♡
부드럽고 탱실한 질감
나오는 데는 30분이 넘게 걸렸지만
먹는 건 3분도 걸리지 않았다 하하
친구가 처음부터 두 개 주문하자고 했는데
말 들을걸 그랬네
벌집 수플레팬케이크 추가 주문했다
무거운 벌집때문에 나오자마자 붕괴ㅠㅠ
벌집보단 딸기가 맛있었다
수플레팬케이크 질감이
상큼한 과일이랑 더 잘 어울린다로 의견통일
벌집 수플레팬케이크는
단거+단거+단거의 조합이었다
인테리어도 예쁘고
조명도 예쁘고
커피도 맛있고
수플레팬케이크는 진짜 맛있고
하지만
친절한 분위기는 기대하면 안되는
온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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