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손칼국수와 손만두, 여주먹거리방
2020년 10월 16일 방문
심심하면 네이버지도 켜고
식당들 훑는 게 소소한 즐거움인 요즘
동네 식당들 구경하던 중
만두 비주얼이 딱 내 스타일인 곳을 발견했다
날도 쌀쌀해지겠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어느 날
퇴근한 j랑 고고
남양주시 다산동에 위치
빙그레 공장 가는 골목쯤에 있다
저녁에 가니 근처 가게는 다 문을 닫았고,
맞은편은 아파트 신축 중이라
골목 비는 자리에 주차하면 된다
저녁7시쯤 갔는데
와 손님 많다
나만 몰랐던 동네맛집인가봐!
메뉴판
칼만두랑 수만두(수제비+만두)랑 고민하다가
뭔가 이 날은 후루룩 면치기가 땡겨서
칼만두(김치만두) 결정
j는 칼국수
정말? 만두 안 먹어도 돼?
j 끄덕끄덕
내 만두 안 줄꺼야
j 약간 당황
칼국수 수제비 만두가 모두 들어간
이런 메뉴도 있다
결정장애 있고, 다 먹어보고 싶다면
바로 이 '여주모듬'이 정답
가게 한켠에서
사장님이 직접 만두를 빚고 계셨다
설날에 우리 엄마 보는듯
사장님 앞에
밀가루 반죽 이만큼
만두소 이만큼이 놓여져있고
밀가루 반죽으로 만두피 여러개 찹찹 밀고,
그 만두피에 만두소 넣고,
그렇게 만두를 빚고 계셨다
만두피까지 방망이로 직접 미는 곳은 첨봤다
기대감이 업업
쨔잔 드디어 나왔다
둘 다 해산물 베이스의 육수다
바지락, 새우, 약간의 낙지가 들어가있다
칼만두
칼만두엔 만두가 세 알 들어간다
생긴 건 우리집 만두랑 복붙
만두를 반으로 자르면
손으로 직접 만두피를 밀면 저정도 두께가 나올 수밖에 없다
만두피는 쫄깃쫄깃
너무 좋구만ㅠㅠ
김치만두는 매콤한 편이다
많이 매콤한데 맛있다
진짜 집에서 만든 만두 느낌
우리집 만두에서
매운 고춧가루를 넣고
후추를 많이 더 넣으면
여주먹거리방 만두
난 만두가 이렇게 크고 만두피도 두꺼워야 씹는 맛도 있고 좋다
j는 만두 한입 먹고
와 맛잇다 와 근데 맵다
칼국수
칼국수는 손칼국수다
면발이 두툼하고 역시나 쫄깃하다
j의 표현에 의하면
코팅된 듯한 면발이라
국물에 밀가루맛이 퍼지지 않는다
라고 했다
여주먹거리방 김치
겉절이라기 보단 생김치에 가깝다
김치도 매운편이고
근데 맛있다
저 김치만 있어도 밥 한공기는 먹을 수 있다
칼국수에 김치 얹어서
면치기 후룩후룩
칼국수 면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국물은 좀 짜서 많이 먹을 수 없음
이번 겨울동안 자주 가야지
다음에 가면 만둣국이나 찐만두를 먹어야겠다
동네 맛집 여주먹거리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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