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여행, 수생식물학습원
2020년 11월 16일 방문
충청도권에서 2박이나 하게 된 게
이 수생식물학습원 때문이었다
일요일로 예약하려고 보니 휴관이어서
월요일 오전으로 예약
모든 일정이 하루씩 밀리고
일정을 빼야 하는 곳도 생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가보고 싶었던 수생식물학습원
수생식물학습원은 사전예약제로 운영되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회원가입 필요 없이
이름, 방문날짜, 전화번호 정도만 적으면 된다
사전결제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동절기(1-2월)엔 아예 전체 휴관하니
겨울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대전 라마다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월요일 오전 열한시쯤 도착했다
주차장에 이런 안내문이 있다
이 안내문 옆 계단을 올라가면 나오는 매표소
매표소에서 예약자 이름을 말하고
성인 2명=1만원을 결제한 후
매표소 앞에 있는 이 좁은 문을 통과하면
수생식물학습원이다
이 날 미세먼지+안개가 엄청 심한 날이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모두 '매우높음' 이었다
일기예보에 대전&옥천 날씨는 구름 한점 없이 맑음 인데
가는 길 내내
구름 잔뜩 낀 것 마냥 미세먼지 가득하고 음침해서
왜 우린 둘 다 날씨요정이 아닌 거냐고 투덜댔다
하지만 그 안개와 미세먼지들 덕분(?)에
이런 새벽같은 느낌의 고즈넉한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찍고나서 보니 수묵화 느낌
월요일 오전이라 그런 지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매우 가능
전방 50m안에 사람이 없다
가끔 마주치는 방문객은
부모님 연세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셨다
수생식물학습원 산책 내내 바라보게 되는
대청호뷰
정말 고요하다
바다와 강과는 다른
호수가 주는 매력이 있었다
고요하고 차분한 느낌
대청호를 바라보고 있자니
'이게 진짜 물멍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j는 물멍 중입니다
하루종일 앉아서 대청호만 바라보고 있어도 좋겠다고
둘이서 오십번은 말했나보다
가장 높은 곳에 전망대가 있어서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이 날은 아예 자물쇠로 잠겨있었다
아쉽다아ㅠㅠ
교회도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고 한다
수생식물학습원 안에 있는 건물들은
벽돌색도 회색이고, 그 외벽을 담쟁이넝쿨이 휘감고 있어서 그런지
다 미스터리하고 신비스러운 분위기였다
이런 미스터리 고택 분위기
j가 나한테 요청한 포즈가 있었다
저 건물에서 나고 자라
세상에 한번도 나가지 않은
미스터리한 아가씨처럼 찍어주고 싶어했지만...
하하
옷도 운동화도 에러다
검은색 벨벳 원피스 입고 올걸 그랬네ㅠㅠ
ss시즌에는 화사하게,
fw시즌에는 무채색으로 입고 가면
사진 찍을 때 더 분위기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수생식물학습원은 생각보다는 작았다
사진 안 찍고 산책만 한다면 30분이면 다 볼 수 있다
우린 열걸음마다 멈춰서서 사진 찍고
중간중간 놓여진 의자마다 앉아 물멍하고 했더니
다 둘러보는 데 2시간정도 걸렸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한적하고 조용해서 더 좋았던
수생식물학습원
대청호 물멍은 필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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