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곱창전골, 두레국수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가본 두레국수
찜해둔 후 햇수로 4년만이다
평일에만 영업하는 곳이라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친구들은 보통 주말에 만나게 되고,
어쩌다 평일에 연차쓰고 강남에서 약속이 있다 하더라도
애주가가 아닌 이상 낮부터 곱창전골을 먹자고 하는 사람은 없었다
아무 불만없이 함께 해주는 건 j뿐
j가 업무 차 강남에 간다길래 신나서 따라나섰다
업무 마무리 후 두레국수로 고고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
평일에만 영업하고
대신 브레이크타임 없이 영업하신다
주차장은 없다
여쭤보니 근처 유료주차장을 이용하라고 하셨다
그마저도 만차여서 우왕좌왕하다 겨우 주차했다
1시간30분 주차했고 6천원 결제했다
평일 낮 오후 세시반
애매한 시간인데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11월 중순 기준)
메뉴판
앉자마자 곱창전골 2인분이요! 했지만
그래도 찍어본 메뉴판
낮이라 국수만 드시러 오는 분들도 많았다
밑반찬
보자마자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스타일 직감
그리고 적중
배추김치는 뭐라해야할까
고급 호텔에서 구색 맞추기 위해 막 담가 내놓은 김치맛?
익은 김치도 아닌 것이, 생김치도 아닌 것이
정체성 모호
맛 없음
그나마 무생채가 김치보다는 시원한데
달아서 많이 먹을 수는 없었다
곱창전골 2인분
내가 좋아하는 당면, 우동, 떡사리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너무 좋구만♡
먹어보고 마음에 드는 걸 추가하면 된다
사리추가 유료
육수추가 무료
쑥갓이 많이 들어있는데, 쑥갓향은 안난다
당면을 먼저 먹고
그 다음 다른 것들을 먹으라고 하셨다
두레국수 당면 맛있다
통통한 당면이라 해야하나
오래 끓였는데도 잘 안 불고 쫄깃했다
문득 부모님이 당면공장 하시던 대학선배가 생각났다
5성급 호텔에만 납품하는 고급당면이라고 자부심이 엄청났었는데
그런 고급당면이 이런 건가
우동이랑 떡은 그냥그냥
우동 면발이 엄청 먹음직스럽게 나왔네
사진보다 안 탱탱 안 쫄깃해요
대충 다 익었으니 먹어보자아
국물부터 한입
이제 막 끓기 시작한 국물에서도 곱창맛이 진하게 난다
난 이 때 국물이 제일 맛있었다
여러모로 청어람보단 두레국수 곱창전골이 더 입맛에 맞았다
(청어람 후기)
[그냥 곳] - 망원동 곱창전골, 드디어 가봤다 청어람
먹다보니 곱창 말고 고기도 있었다
처음엔 이랬던 곱이
오래 끓으면 이렇게 다 빠진다
그리고 국물은 걸쭉해짐
곱창은 아주 가끔 어쩌다 하나씩 냄새나는 게 있었다
대부분은 냄새 없이 괜춘
볶음밥 타임
곱이 가득한 국물에 밥을 볶아서 그런가
다른 볶음밥들에 비해 맛이 무거웠다
신김치가 들어있어 아삭아삭 씹히면 볶음밥의 느끼함을 중화해 줄 것 같은데
김치도 별로 없고, 그나마도 맛없는 김치....
반찬으로 나온 김치 줄거리 부분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지라 도저히 못 먹겠어서
이파리 부분으로 요청드렸다
그랬더니 전보다 훨씬 나음!
청어람보다는 맛있게 먹었지만
난 곱창은 구워먹는 쪽인가보다
물에 빠진 곱창은 영 감동받기가 힘드네 훔
아니면 유명한 곳 한 군데를 더 가볼......
엄청난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은 두레국수 곱창전골
아 철판에 구운 곱창 먹고 싶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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