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청국장, 토평메주콩
2020년 8월 25일 방문
열심히 근로 중이던 어느 화요일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청국장이 먹고 싶었다
j가 청국장 안 좋아해서
웬만하면 피하려고 하는 메뉴 중 하난데
이 날은 너무 먹고 싶어서
어쩔 수 없다
청국장 강행!
검색해보니 토평동에 청국장 유명한 식당은 두군데
한군데는 수입콩 사용+연탄불고기
한군데는 국산콩 사용+낙지볶음
뭐가 더 좋아?
물어보니
"연탄불고기"
라고 즉답
토평메주콩으로 간다
토평동 일대 식당들이 대부분 그렇듯
넓은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다
차에서 내리니 진동하는 청국장 냄새♡
너무 좋아 숨을 깊게 들이마셔본다
j는 바로 "으왁" 함 ㅋㅋㅋ
영업시간
메뉴판
연탄불고기 정식 2인 주문
테이블이 꽉 차 있었는데
둘러보니 골고루 드시고 계셨다
연탄불고기 외에
고등어 구이 드시는 분들도 많았고
4분 이상 오신 테이블은 모듬 전 드시는 분들도 많았다
근데 전은 다들 꽤 남기고 나가시더라는
여긴 막걸리가 무제한이다
무얼 주문하든 막걸리가 무제한
밑반찬 나올 때
막걸리 사발과 잔을 주신다
막걸리는 입구 옆에 준비되어 있고
직접 떠다 마시면 된다
한시간동안 막걸리 무제한!
당연한 얘기지만 욕심내지 말고, 남기지 말고, 마실 만큼 적당히
이 날 운전때문에 못 마셔서 넘나리 아쉬웠다ㅠㅠ
반찬들이 세팅되고
연탄불고기를 위한 쌈채소와
샐러드, 김치, 그리고 비빔밥용 나물들
연탄불고기가 먼저 나왔다
연탄불고기가 진짜 맛있었다
j는 한입 먹고서
"...라 맛있어"
응? 뭐라고?
"열라 맛있어!"
그랬다
그는 열라 맛있었다고 한다
기대하던 청국장
두부랑 약간의 야채만으로 끓인 청국장
콩 반 두부 반이다
맛도 냄새도 무난한 편이었다
난 콤콤한 냄새가 더 확 나는 게 좋은데
약간 대중적인 청국장 느낌
한상차림
밥은 이렇게 보리밥으로 나온다
보리 지분 매우 높음
비빔밥엔 보리밥이지
테이블마다 고추장이랑 참기름이 있어서
비빔밥 만들어 먹으면 된다
대접에 보리밥 한공기 탁 털고
그 위에 다섯가지 나물 둘레둘레 얹고
열무김치도 넣어준다
여기 열무김치가 맛있어서 꼭 넣는 거 추천!
이 상태에서 청국장의 두부와 콩을 적당히
난 이렇게만 비볐다
고추장이랑 참기름 안 넣고
j는 고추장이랑 참기름으로 비볐는데
개인적으로 내 비빔밥이 훨씬 맛있었다
더 구수한 맛
청국장에 콩이 많이 든 줄은 알았지만
다 먹고보니
뚝배기에 반이 콩이다
난 콩 떠먹는 건 안 좋아해서
국물이랑 두부만 열심히 먹고 왔다
토평메주콩을 다시 간다면
그건 청국장이 먹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마도 연탄불고기가 먹고 싶어서일꺼다
연탄불고기 맛집
토평메주콩
끝
'맛있는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주 용암리막국수, 올 여름을 떠나보내며 막국수 한 그릇 (0) | 2020.10.07 |
---|---|
동두천 칼국수, 오천원의 행복 충남칼국수 (0) | 2020.10.06 |
송파 일식당, 스시오마카세 맛있었던 스시작 (0) | 2020.10.02 |
동두천 닭갈비, 닭볶음탕 느낌의 형제물닭갈비 (0) | 2020.09.30 |
경복궁역 술집, 제철 해산물 안주를 먹어야하는 안주마을 (0) | 2020.09.25 |
댓글